돌다리를 읽고 돌다리

돌다리
이 작품은 서구적인 물질적 가치와 전통적 가치가 교차되는 당시 사회 현실을 한 가족간의 갈등을 통해 보여 준 작품이다. 또한 이 작품이 씌어진 시기는 일본을 통해 서구적인 가치관이 이 땅에 대량으로 들어오면서 전통적인 가치관이 붕괴되던 때였다. 이런 상황 속에서 전통적인 가치관의 소중함을 ‘아버지’를 통해 일깨워 준다’
여기서 현대인들과 유사한 가치관을 가진 아들은 예부터 내려온 땅을 하찮게 생각하는 서구적인 물질적 가치를 중요시하는 인물로 묘사된다. 반면에 아버지는 땅에 대해 강한 애착심을 갖고 있는 인물로 묘사된다.
이런 아버지와 아들 같은 인물과 그들이 처한 상황은 우리 주변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농토 파는 문제뿐만 아니라, 지금 겪고 잇는 사회 문제들도 대부분이 여기에 적용된다, 이 작품을 끝까지 읽어보면 작가가 지금의 사회 모습을 보고 지은 소설인 냥, 너무 유사하다. 다른 점…(생략)

이 책을 덮으면서 나의 행동들도 생각해 보았다. 나는 작품 속에 아버지의 모습일까, 아들의 모습일까? 21세기 세계화에 지배받고 있는 상황 속에서 나는 아들 쪽이었다. 간간이 아버지의 모습도 나오긴 하지만, 대부분은 아들의 모습과 닮았다. TV프로그램에서 우리의 고유 문화인 판소리와 관련된 프로그램을 할 때 나는 다른 채널로 돌린다. 예전 사람들이었으면, 돌리기는커녕, 일어나 같이 덩실덩실 어깨춤을 췄을 것이다. 나는 이 부분에서 내가 서구적인 가치관에 찌들었구나 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우리나라의 것이 좋다는 자부심을 갖기 보다는 서구의 것들을 부러워하고 있다. 정말 우리가 부러워해야 할 것이 무엇일까? 개인적으로 이 책을 다 읽은 후에 이 질문에 답을 할 수 있었다. 서구의 것들도 분명히 좋은 것들이 많지만, 나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우리나라의 문화만큼 발전한 나라도 없는 것 같다. 특히, 반만년의 역사를 가진 우리나라는 정말 위대한 민족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옛 것을 좋아한다는 것.. 자칫 그런 모습들이 보수적으로 보일지는 몰라도, 그것은 보수적이기보다는 전통을 소중히 여기는 행동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