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인 이야기 로마인 이야기

로마인 이야기
로마인 이야기는 내가 초등학교 4학년때 처음으로 접한 책이다. 당시 몇권 까지 나와 있었는지는 확실히 기억나지 않지만 지금은 10권 까지 나와 있고, 한해에 한권 씩 나오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알고 있다. 이 책은 방대한 로마사를 하나의 시리즈 안에 모두 담아 보겠다는 계획을 갖고있다는데, 나는 그중에서 특히 흥미롭게 읽었던 4권, 5권.즉 율리우스 카이사르 상,하에 대해 이야기하려 한다. 이 일본인 작가 시오노 나나미라는 사람이 왜 이렇게 율리우스 카이사르와 그의 시대, 즉 공화정 말기에 대해서 두권씩이나 들어가며 자세히 다루었는가 하는것은 꽤 살펴볼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다. 그것은 첫째로 로마의 영토가 지속적으로 확장되어 지중해 전역에 그 세력범위가 뻗어가게 됨으로서, 집단지도체제라서 넓은 영토를 운영하는데 있어서 효율성이 떨어지는, 600명의 원로원과 두명의 집정관을 정점으로하는 과두정체제…(생략)

원로원파와 카이사르파에는 각각 걸출한 문필가들이 자신의 시각에서 글을 썼는데, 원로원파에는 요즈음의 영미권 국가에서는 대단한 문필가로 추앙받는 키케로와 갈리아 전쟁기로 유명한 카이사르가 그들이다. 글을 쓴다고 해도 당대의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글쓰는 사람의 능력도 크게 작용하는데, 이부분에서도 그들은 특급이었다. 키케로는 공화정에서의 최고관직인 집정관에까지 오른 인물이고, 당대 최고의 변론가로 이름을 날리고 있었으며, 카이사르는 너무도 유명하여 말이 필요없는 1급 정치가였다. 또한 그들은 서로 정치적 입장은 달랐지만 서로 친분이 깊은 사이로서 상호간에 편지를 주고받으며 자신들도 모르게 공화정 말기의 특수한 역사서술상황을 만들어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