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잎새를 읽고 마지막 잎새

도서명 : 마지막 잎새 지은이 : 오 헨리
옮긴이 : 송관식 출판사 : 범우사
읽은 기간 : 쓴날짜 :
영혼이 만들어 낸 듯 멋드러지고 아름다운 작품.. 우리는 그것을 흔히 예술이라고 한다.
오늘 난 어니 순수한 영혼이 만들어 낸 예술을 이 책에서 보았다.
초라하고 늙은 이가 그려낸 영혼의 작품.. 그 작품의 탄생 이야기는 ‘마지막 잎새’의 어느 후덕한 화가들의 마을에서 시작된다.
취미나 취향이 같다는 이유만으로 금새 친한 사이가 될 정도로 서로 마음이 너무나 잘 맞았던 수와 존시.. 그들은 얼마 안가 공동화실을 차렸다.
캘리포니아에서 단지 예술가의 부푼 꿈만을 안고 날아온 존시는 무척이나 행복했을 것이다.
마음이 통하는 친구와 차린 공동화실.. 얼마나 기분 좋은 일인가..
하지만 그녀의 …(생략)

술가였지만 광부의 모델이 될 정도로 타락한 실패자였다. 하지만 마음만은 누구보다도 순수한 사람이었음에는 틀림이 없다. 조용히 잠든 존시를 보고, 그는 속으로 굳은 결심을 했었나 보다.
다음날 아침... 전날 사정없이 퍼붓던 비를 무시하듯 홀로 남은 담쟁이 넝쿨의 마지막 잎새... 그 약해 보이는 잎새는 바람이 불어도 조금의 흔들림도 없이 그 자리를 꿋꿋히 지켜 내고 있었다.
하나의 생명을 위해 목숨을 바쳐가면서 담쟁이를 그렸을 노인... 그는 필생의 단 한편인 걸작, 즉 마지막 잎새를 그려놓고 쓸쓸히 생을 마감했다. 이 세상에 수많은 명화들이 남겨졌지만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위력을 가진 그림이 있었던가.. 또 우리는 ‘이웃사랑’을 부르짖어 왔지만 정녕 자신의 목숨까지 내던져가며 꽃다운 젊은 생명을 구해낸 고귀한 사랑을 접할 수 있었던가... 베어먼 씨의 아름다운 마음씨에 눈시울이 붉어진다
베어먼씨의 고귀한 희생은 나의 마음에 잔잔한 파문을 주었다.
돈으로 비유할 수 없는 ‘마지막 잎새’라는 명화와 베어먼씨의 마음은 나의 가슴에 오랫동안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