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잎새를 읽고

나는 마지막 잎새에 나오는 베어먼 노인의 "살신성인" 즉 "희생정신"을 본받고 싶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워싱턴 광장 서쪽에 있는 작은 동네에 화가들이 모여 사는 예술가 촌이 있었다. 벽돌집 3층 꼭대기에 두 사람은 예술에 대한 의견과 옷차림, 좋아하는 음식, 취미까지도 서로 같았다. 그런데 어느 날 예술가 촌에는 "폐렴"이 존시의 가냘픈 육체를 무너뜨리고 말았다. 의술이 발달한 요즘 같으면 대수롭지 않은 병이지만, 그때 당시엔 치명적인 무서운 병이었다. 침대에 누워 작은 창문 너머로 맞은편 집의 벽돌담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을 뿐 존시는 어떤 희망도 가질는 없었다. 언젠가 나폴리만을 그려보고 싶다고 말한 것도 아득한 옛날의 추억이었다. 존시를 지켜보고 있는 수의 가슴은 찢어 질 듯 아팠다. 아마 내가 수의 입장이라면 펑펑 울면서 하느님을 원망했을지도 모른다. 존시는 늘 창밖을 내다보고 있었다. 그리고 무엇을 세고 있는 것 …(생략)

승고한 희생정신이야 말로 그 무엇보다도 감동적이 였다고 느꼈다. 그러나 용기 없는 행동이 생명을 스스로 포기하는 부끄러운 행동은 노인 화가의 생명을 앗아갔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베어먼 노인의 희생정신을 거울삼아 남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 되겠으며 존시처럼 스스로 포기하는 친구나 이웃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