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톱 이야기를 읽고 모래톱이야기

모래톱 이야기를 읽고
모래톱 이야기는 제목을 봤을 때, 모래톱이 뭐지? 모래톱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하는 의문과, 어딘지 모르게 마음이 끌려서 독서 감상문 숙제로 모래톱 이야기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건우라는 소년은 내가 직접 담임을 맡았던 제자입니다.
당시 나는 일류 중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었는데, 비가 많이 내리던 날, 건우가 학교에 지각을 하면서 낙동강 하류에 산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나??는 건우네 집에 가정 방문을 감으로 인해 이곳의 사람들뿐만 아니라 건우네 가족 역시 살기가 매우 힘들다는 것, 아버지가 삼치 잡이에 나가서 돌아가시고, 할아버지인 갈밭새 영감과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으며, 건우네 가족은 시댁에서 어렵게 보내주는 적은 돈으로 근근이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조마이섬이 일제 때는 일본사람의 소유가 되고, 해방 후부터는 어떤 국회의원 소유가 되었…(생략)

언제 돌아올지 알 수 없는 감옥으로 가게 됩니다. 이로 인해 건우는 행방불명이 되어 새학기가 되어도 학교를 나오지 않고, 시간이 흘러 모래톱은 황폐해졌고 결국 조마이섬을 군대가 정지하게 됩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이 책을 선택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작품은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어두운 부분을 그린소설로 ??나??를 통하여 조마이섬이라는 곳의 하급 계층 사람들의 삶의 투쟁과 암담하고 부조리한 현실과 유력자들에게 대항하는 소외 계층 사람들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소외 계층 사람들의 비극을 잘 나타내었고, 땅을 잃은 사람들의 한을 사실적으로 표현함으로써 소외된 곳에서의 인간의 비참한 삶과 부조리한 현실에 대해 저항하는 모습을 매우 사실적으로 보여주고 있어서 저로 하여금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소외 계층의 삶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보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기 때문입니다.
비록 유력자의 횡포 앞에 땅을 빼앗기고, 더욱이 건우 할아버지의 구속으로 연결되는 비극적 결말 이지만 건우의 담임선생인 ??나??가 ??언젠가는 이 땅이 너희들의 것이 될 거야.??, ??억울하더라도 희망을 잃지 말고 꾹 참고 살아가야 해.??라고 말함으로 인해 건우에게 희망을 심어 줌으로써 작품의 분위기를 조금 뛰어주고 있습니다.
저는 이 책의 주인공인 갈밭새 영감이 자신의 고향인 조마이섬을 홍수로부터 지키기 위해 유력자들과 싸우며, 스스로 고향을 위해 희생하게 된 사실을 들으며, 자신의 희생하면서 까지 부조리한 삶에 대항하고자 하는 소외계층의 억울한 마음과 사회에 대한 분노를 느낄 수 있었고, 갈밭새 할아버지의 억울한 구속 후 건우가 느꼈을 현실에 대한 분노와 억울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생각하기에 아쉬운 점은 할아버지가 구속당하는 부분을 더욱 부각시키고 우리나라가 일제시대 때 다시 일어난 것과 같이 건우가 자신의 현실을 받아들이고 포기하지 않으며 힘을 내서 학교에 더 열심이 다니도록 설정을 바꾼다면, 소외계층의 비극을 더욱더 강조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또 그것을 극복하려는 삶의 의지를 나타냄으로써 이 작품을 읽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