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녀도를 읽고나서 무녀도

무녀도를 읽고나서...
무녀도는 액자형식을 취하고 있는 소설이다.
안의 내용과 밖의 내용이 나눠져 있는 가운데, 이 무녀도의 핵심내용은 안의 액자속에 들어있다. 모화는 무당이다. 사생아인 아들 욱이와 딸인 낭이를 자식으로 두고있었으며 남편은 홀로 객지생활을 하였다. 일찍이 아들 욱이를 절간으로 보냈고, 모화와 낭이 둘이서 앙상한 삶을 꾸리고 있었다. 어느날 몇 년째 소식없던 욱이가 돌아왔는데, 욱이가 기독교 신자가 되어 돌아왔다. 모화와 욱이의 대립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었을지도모른다. 모화가 욱이에게 귀신이 씌였다며 매일 귀신을 쫓는 굿을 하고, 욱이는 욱이나름대로 어머니가 악령에 씌였다며 매일밤마다 기도를 하는등의 일이 발생한다. 어머니인 모화의 행동, 그리고 아들인 욱이의 행동모두 이해가 되지않는다. 가끔씩 한가족이 모두 다른 종교를 가지고 있는 경우를 본다. 그들은 서로를 이해하는 마음없이 절대 …(생략)

심리적인 위로와 위안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는 나도 경험해 봐 알기 때문이다. 기독교나 불교 그리고 다른 종교들 모두가 그들나름대로는 서로 위안을 주고, 무엇인가를 믿음으로 인해 조금더 힘을 내게 되고 그러한게 아닌가 생각해본다. 그렇다고 그들 모두가 나약한 인간이라는 생각은 하지않는다. 무엇인가에 의지함으로써 자신을 일으키려고한다는 것 자체가 이미 나약하기를 저버린것이라는 생각이 더 들기 때문이다. 결말은 안타깝지만, 그들은 그들나름대로의 종교에 무척이나 열중하였고, 심도있게 심취했다는 점에서 종교라는 것이 무엇인가를 한번더 생각하게 하는 소설이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