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 정거장
˝그녀들의 이야기˝
훼손된 삶, 아무도 찾지 않는 집, 선연한 피냄새와 누덕누덕 기워진 상처... 전경린의 소설을 읽고 나면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들이다. 여자들은 쉽게 이혼을 하고 다른 남자를 만나고 또 버려지고, 마침내 길 위에 선다. 생에 지쳐버린 여자들은 서커스단에 몸을 의탁하거나(´메리고라운드 서커스 여인´) 정체불명의 건물에 자신을 유폐시킨다.(´낙원빌라´)
왜일까? 왜 그 여자들은 ´누군가가 생을 한꺼번에 걷어가 버린 것처럼´ 갑자기 집을 잃고 가족을 잃고 사랑을 잃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