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이솝우화 신데렐라 왕비의 행복한 인생 일반독후감 신데렐라 왕비의 행복한 인생

미래의 이솝우화 - 신데렐라 왕비의 행복한 인생
호시 신이치
도쿄에서 태어나 도쿄대학 농학부를 졸업했다. 1957년 SF동인지 [우주잔]의 창간에 참여하여, ‘쇼트쇼트’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했다. 호시 신이지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통속성을 배재하고, 구체적인 지면이나 인명 등의 고유명사도 그다지 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한 그의 작품은 세계 30개국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어, 세계 어느 곳에서나 읽을 수 있다. 유연한 발상과 사물의 본질을 정확하게 꿰뚫는 그의 시점은 독자들의 상상을 뛰어넘는 세계로 인도한다.
먼저 간략한 줄거리를 이야기 하자면 이렇다. 옛날에 신데렐라라는 여자아이가 있었다. 그녀는 계모와 두 새언니에게 구박을 받고 자라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무도회가 열려서 요정의 도움으로 무도회에 가게 된다. 그리고 왕자와 만나 결혼하게 되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진정한 줄거리는 왕자와 결혼한 후…(생략)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그녀는 임신을 하였고 건강한 왕자를 낳았다. 그녀의 지위는 더욱더 확고되었다. 하지만 어느 날 그녀는 큰 충격을 받았다. 자신의 아들이 백성의 딸을 가까이 하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신데렐라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그 둘을 갈라놓아 자신이 원하는 왕녀와 약혼을 시켰다. 모든 게 계획대로 되자. 안심한 그녀는 거울을 보았다. 그녀의 얼굴은 계모의 얼굴과 어딘가 앎아 있었다. 그러나 이상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세월이 지나면 사소한 일들은 모두 잊히겠지만 신데렐라왕비님이 결혼 후 성에서 줄곧 행복하게 생활하셔다는 것만은 두고두고 후세에 전해질 거예요.”

이번 글은 우리가 몰랐던 신데렐라의 뒷이야기다. 신데렐라는 벼락출세하여 왕비의 지위에 오른다. 물론 그것으로 인해 귀족의 딸들이나 백성들에게 차가운 시선을 받는다. 이것은 현대의 우리사회와 크게 다르지 않는다. 남이 노력을 하지 않았는데 큰돈을 벌면 분명 나라도 배 아파할 것이다. 또 이번이야기는 정말이지 공감되는 이야기가 많다. 신데렐라는 자신의 아들이 백성의 딸과 만나는 것을 알고 큰 충격을 받는다. 그리고는 자신의 아들에게 어울리는 왕녀를 찾는다. 그러나 그 왕녀는 이미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다. 그래서 신데렐라는 왕녀와 그 사람사이를 이간질하여 자신의 아들과 약혼을 하게 만든다. 이것으로 보아 나는 정말 어의가 없었다. 신데렐라 자신도 분명 서민 즉 백성신분의 아가씨였다. 그런데 자신의 아들이 백성의 딸과 만나는 것을 가지고 그렇게 기겁을 하다니 자신의 옛날을 아주 잊어버린 모양이다. 신데렐라는 백성의 신분이었다. 그러나 운 좋게 왕자의 눈에 띄어 왕비의 자리까지 오를 수 있게 되었다. 그런 자신을 생각하지 못하고 아들과 백성의 딸 사이를 방해하다니 왕비도 계모와 다를 것이 하나도 없다. 그것은 글에서도 아주 잘 나타나고 있다. 거울에 비친 모습이 계모와 똑같은 자신을 보고 신데렐라는 고민에 빠진다. 그리고 한 마디의 말을 듣는다. 먼 훗날 자신이 왕자와 행복하게 살았다는 것만 전해질 거라는 말을 말이다. 신데렐라는 우리 사회의 어머니들을 풍자한 것 같다. 자신의 아들의 행복보다는 자신이 원하는 조건의 여자와 결혼시키는 것이 아들을 위하는 것이라고 믿는 어머니들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