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딸, 한비야 바람의딸한비야3

바람의 딸, 한비야를 읽고서
방학이라는 것은 기회이며 학교에서 공부할 수 없는 것을 얻기 위해 존재하기도 하는 것이다. 그 중, 가장 많을 것을 얻을 수 있는 것이 여행이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매일 같은 곳을 반복하다가 다른 곳을 돌아다녀 보면 무언가 남는 것이 있다. 그리고 그 남는 것들이 사람을 발전시킨다. 그런 점에서 여행은 매우 중요한 것같다.
이 책에는 다른 책들을 거의 안 읽었지만 다른 여행관련 책과는 특별한 면을 갖고 있다. 우선, 여행장소부터가 우리가 잘 아는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알려진 곳이 아니라 오지라는 것, 지역 묘사나 여정이 두드러진 책과는 달리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다는 것, 이 책을 쓴 한비야라는 사람이 잘나가던 회사 실장이었다는 것이었다.
이란, 러시아부터 시작해서 아프가니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나중에는 듣지도 보지도 못한 이름들이 무수히 쏟아져 나온다. 이건 다른 책에서…(생략)

금 가보면 많은 사람들이 가서 많이 훼손되어 있다고 한다. 이런 것처럼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다녀가면서 우리나라의 인식을 안 좋게 했던 것은 아닐까? 이럴 땐 직접 가봐야 하는 건데, 라는 생각이 머리를 지배한다.
이 책은 다른 책과는 달리 사람들의 이야기가 많이 있어서 많은 감동을 선사했다.
아니, 감동이라기 보다는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많구나` 라는 감탄을 준 부분이다. 한비야는 잘 나가는 회사에서 촉망받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그 회사를 그만두고 여행을 떠난 것은 작가가 예전부터 생각해 왔기 때문이라는 점도 있지만, 그만큼 여행이 중요하다는 뜻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여행은 압축된 인생이라고 한다. 수없이 사람을 만나고 사귀는 가운데서 인생을 배우고 자신을 성장시키는 과정이 인생의 그것과 똑같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도 다음 방학에는 우리 국토나마 열심히 다녀서 나 자신을 수련시켜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