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딸우리땅에서다

‘바람의 딸, 우리 땅에 서다’를 읽고
이 책을 쓴 한비야 작가는 다재다능한 사람이다. 방송인으로서 글쟁이로써, 어려운 사람을 돕는 봉사자로써, 다른 나라의 문화와 언어를 배우는 학생으로써의 한비야는 정말 모든 면에서 완벽한 사람이라고 밖에 설명할 수 없을 것 같다.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그녀로써 ‘바람의 딸’이라는 별명은 전혀 과장된 표현이 아니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국제어에 능통한 것은 물론 중동국가의 어린이를 위해 봉사하는 일에도 앞장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세계로 뛰어다니며 그녀가 이번에는 우리나라 국토 대장정에 나섰다. 동기는 외국에 있을 당시 사귀게 된 외국인 친구에게 어느 지역이 어디에 있다는 설명을 할 수 없는 자신이 `창피해서` 였다고 했다. 자신을 되돌아보니 항상 우리나라 외의 나라를 돌아다니면서도 정작 우리나라에 대해서 알고 있는 것들이 별로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우리나라 국…(생략)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국토 대장정에 대한 관련 서적이 없어 놀랐다는 한비야가 이렇게 우리나라 국토에 대한 서적을 내 놓았다. 이렇게 책을 출판했다는 사실 자체가 우리나라에 좀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져달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을 것이다. 나도 물론 앞으로 다른 나라 문화에만 관심을 갖지 말고 아름다운 우리나라에도 관심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 국어에 대해 맞춤법이나 순 우리말도 제대로 알지 못 하면서 외래어와 외국어만 배우고 남발하는 것이 지금 우리의 현실이지 않은가. 나도 기회가 된다면 국토순례를 하고 싶다. 우리나라 곳곳에 스며들어 있는 고유의 것을 느끼면서 나라를 사랑하고 가꿀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절실히 느꼈다. 한비야 작가가 지금 이 시간에도 우리나라에서 느낀 아름다움과 따뜻함을 가지고 중동의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나누어주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