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데기를 읽고나서 한국 소설 독후감 바리데기를 읽고

바리데기를 읽고..
평소에 MBC 황금어장의 무릎 팍 도사를 즐겨보는 편이다. 최근에 황석영작가편을 정말 재밌게 봤다. 그래서 황석영 작가가 쓴 책들에 대해서 관심이 많아졌다. 소설도 한국소설을 좋아했었는데 바리데기, 진짜 재밌게 읽었다.
황석영 작가의 바리데기를 읽기 전에 이 책이 탈북 문제를 다룬 책이라는 정도는 알고 있었다. ‘어떤 비극적인 이야기로 우리의 눈물을 짜 낼지 지켜보겠다’는 생각으로 첫 장을 넘겼다. 황석영 아저씨는 어거지로 슬픈 이야기를 만들어 한민족의 아린 가슴을 후벼 파지 않았다. 영국 런던, 독일 베를린 등을 떠돌며 많은 역사적 현장에서 함께한 경험을 바탕으로 무대를 한반도 혹은 간도, 만주로 한정하지 않고 영국의 런던, 그리고 911테러의 현장, 파키스탄을 넘나드는 넓은 스케일을 보여주었다. 어쩌면 그 이야기 현실에서 일어날 수 없는 황당한 이야기일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이 책을 …(생략)

체와 그곳에서 살아남으려고 할수록 깊은 수렁으로 빠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얼어 죽을 정도의 추위에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은 무엇을 위한 것인지 겪어 본 적이 없는 전쟁 때의 상황도 그랬을 것 같다. 분단된 이념 속, 남한에 사는 우린 얼마나 풍족한 세계에서 살고 있는 것인가.. 신문지상에서 보도된 밀입국하다가 컨테이너에서 모두 죽었다는 기사가 책을 읽으며 그 상황을 상상하게 된다. 아마 바리의 생명수는 자신의 마음속에 존재하는 영과의 대화일 것 같다. 생명수를 찾아야 한다는 그 믿음이 그녀를 지켜내고 견디게 한 힘이 됐을 것이다.
작가는 풍족한 삶을 영위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것을 던져주고 있다. 이데올로기로 인한 그리고 나라마다의 체제로 인한 전쟁, 테러, 기근, 마약, 폭력, 종교, 분단, 많은 부를 갖기 위한 가진 자들의 권력의 남용으로 인해, 자신, 가족, 나라 세계가 평화 속에 있길 바라지만, 세상 속에 섞여 산다는 것은 고난의 연속이 틀림없다. 올림픽이 성대하게 열리는 것과는 반대로 서로 상극된 이데올로기 체제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 많은 것을 바라는 것도 아니고 나,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평범하게 살아가길 바라는 것인데..
어느 곳에 태어나느냐에 따라 원하지 않는 바리 같은 삶을 살 수도 있다. 처한 환경에서 살아남는 것은 오로지 자신의 몫이지만, 자신이 어느 곳의 흐름에 떠밀려 가는 것은 운명일 것이다. 그래도 모진 삶 속에 그녀를 지켜낸 것은 그녀의 주위에 그래도 따뜻한 사람들이 있어서 일 것이다.
바리데기를 읽고 많은 것을 생각해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