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신시대
by. 박경리
이 이야기의 주인공 진영은 남편을 잃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아들마저 사고를 당한다.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엑스레이도 찍지 않고 거기다 약마저 준비하지 않고 시작된 수술로 하나 뿐인 아들은 진영을 떠난다. 아들을 잃은 슬픔에 찾아간 절에서는 어이없게도 시주에 양에 따라 불공을 드린다. 돈을 얼마 가져가지 못한 진영에게는 들릴 듯 말 듯 불경을 외는 늙은 중 하나만을 붙여주고, 시주를 많이 낸 어느 소장 부인에게는 우렁찬 불경을 외는 중들을 붙여준다. 이에 회의를 느껴 간 교회에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