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두진의 <청산도>를 읽고나서
<청산도>에는 분명 운율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거기에는 운율이 있다. 읽다보면 흥얼거리게 되는 네 박자의 운율이 말이다. 박두진의 <청산도>는 타자 프로그램 속에서 줄곧 보고 또 써보았던 작품이 아닌가. 운율을 느끼게 된 데에는 이 시가 4음보 율격이라는 이유도 있겠지만 아마 우리에게 친숙해서 더욱 그렇게 다가왔는지도 모르겠다.
이 작품은 참으로 경쾌하면서도 애절한 정서가 느껴지고, 또 박두진이 쓴 작품의 특징인 특유의 "파워"가 느껴진다. "티끌 부는 세상", "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