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염]
나는 병으로 두 달 동안 병상에 누워 있으면서 처음으로 자신의 수염이 자란 모습을 보았다. 그리고 처음으로 자신의 모습을 보고,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힌다. 그는 자신의 수염을 기르기로 결심한 것이다. 아직 20살 남짓한 나이이기 때문에 어른으로 보이고 싶어 하는 것처럼 보이고, 어른들이 나무랄까봐 망설이지만 결국 자신의 의지대로 수염을 기르기로 결심한다. 지금 사람들도 수염을 기른다거나 머리를 기르는 등 자신의 신체를 가지고, 미학적인 모습을 만들어간다. 그리고 1930년대 식민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