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이 나오자 마자 사서 후딱 보고 친구에게 읽으라고 주었더니 힐끗 보더니 이런다. `어, 김훈 책 또 나왔네.` 그 옆에 있던 친구가, `허, 자기처럼 밥벌이 하는 사람 몇이나 된다고 제목이 밥벌이의 지겨움이람.`
우리는 모두 밥벌이의 징함을 아는 40대에 막 진입한 386세대이다. 다시 말해 아날로그 세대와 디지털 세대에 낀 세대이다. 80년대 초반부터 광화문 부근에서 문사소리를 들어가며 문학기자생활을 하고, 유력한 시사잡지의 편집장을 거친 사람이 밥벌이 운운하는 글을 쓸 때 하물며 다른 셀러리맨들이야 말해 뭐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