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정환을 읽고나서 초등학생고학년자료 방정환을 읽고

<방정환을 읽고>
방정환은 1899년에 서울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서울 한복판의 큰 거리에서 가게를 하고 있었다. 쌀을 파는 쌀가게와, 북어, 미역, 김 같은 마른 해물을 파는 어물 가게였다. 그래서 집에는 짐을 실은 마차들이 날마다 드나들었다. 정환은 두 살 위인 누나와 삼촌, 두 살 아래인 사촌동생과 지냈다. 정환은 늘 삼촌과 친구가 되어 놀았다. 지안에는 엄한 할아버지가 계셨다. 정환은 다섯 살 때 할아버지께 ‘천자문’을 배웠다. 천 자나 되는 한문을 외우기는 쉽지 않았다. 그러나 정환이는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열심히 읽었다. 삼촌은 신식 학교에 들어갔다고 뽐을 내었다. 정환은 어느 날 아침에 삼촌 뒤를 졸졸 따라갔다. ‘보성 소학교’라는 신식 학교는 멀리서 보아도, 글방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컸다. 정환은 삼촌과 합께 교문 앞까지 왔다. 삼촌은 교문 안으로 쑥 들어갔다. 그렇지만 정환은 집으로 돌아오지 않고 삼촌 뒤…(생략)

은 학교를 그만둘까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가난 속에서도 꾸준히 공부를 했다. 정환은 친구들을 모아, ‘소년 입지회’라는 모임을 만들었다. 소년 입지회의 회원들은 자주 모임을 가졌다. 우리 ?에 대한 문제를 놓고, 열띤 토론을 하였다. 정환네 집은 여전히 살기 어려웠기 때문에, 지금의 초등 학교인 보통 학교를 졸업하기도 무척 힘들었다. 그래서 정환은 윗학교에는 가지 못했다. 아버지께서 인쇄소 직공을 하여, 끼니는 겨우 이어갈 수 있었다. 어느 날, 아버지께서 정환을 불러서 그동안 정환의 입학금을 푼푼이 모아 두었다는 말에 정환은 너무 기뻐서 눈물이 나올 것 같았다. 아버지의 뜻에 따라 정환은 상업 학교에 다니게 되었다. 한편 글 쓰는 공부도 열심히 하여, 마침내 18세 되던 해에 ‘청춘’이라는 잡지에 글이 실리게 되었다. 어느덧 방정환의 나이는 19세가 되었다. 이 무렵의 우리 나라는 이미 일본의 손에 넘어가고 말았을 때였다. 정환은 학교를 그만두고 토지 조사국에서 일하고 있었다. 어느 날, 정환을 착실하게 본 권병덕이라는 분이 찾아오셨다. 정환을 착실하게 본 권병덕이라는 분의 소개로 손병희 선생님께 인사드리게 되었고, 선생님의 달과 결혼하셨다. 1919년에 3.1 운동이 일어났다. 이 때 방정환은 21세의 청년으로, 보성 전문 학교의 학생이었다. 일본 경찰은 방정환을 붙잡아다가 거꾸로 매달았다. 몽둥이로 사정없이 맞아도 방정환은 입을 열지 않았다. 끝까지 동지를 모른다고 우긴 방정환은 1주일 만에 피투성이가 되어 풀려나왔다. 일본 경찰에게 여러 차례 혼이 난 방정환은 그 뒤 일본으로 갔다. 방정환은 일본에서 공부를 하면서 생각이 깊어졌다. 방정환은 하숙방에서 언 손을 호호 불며 밤새워 세계 명작을 우리말로 옮겼다. 또, 동화집 ‘사라으이 선물’도 펴냈다. 아이들도 사람 대접을 받아야 한다 생각한 방정환은 ‘어린이’라는 말이 생기게 하였다. 이 말을 널리 알리기 위해 방정환은 ‘어린이’라는 잡지도 만들어 냈다. 그리고 ‘색동회’라는 모임을 만들어, 어린이를 위한 일에 힘을 쏟았다. 1923년에 5월 1일을 ‘어린이날’로 정했다. 이 날, 서울에서는 첫 어린이날 잔치가 벌어졌다. 방정환이 어린이들에게 즐겁게 뛰어놓으라고 하자, 어린이들은 소리를 질렀다. 방정환은 이야기를 아주 잘하여, 전국을 돌아다니며 어린이들에게 동화를 들려 주었다.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앞을 다투어 모여들었다. 방정환이 이야기를 시작하면 사람들은 숨소리도 없이 조용해졌다. 구성진 목소리로 슬픈 이야기를 하면, 모두 훌쩍훌쩍 거리며, 감시하던 일본 경찰까지 손수건을 꺼내어 눈물을 닦았다. 너무나 바쁘게 어린이들을 위해 뛰어다니며 일하던 방정환은, 끝내 병으로 자리에 누워, 33세의 아까운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방정환 선생님은 우리 어린이들을 위해 한평생을 사신, 어린이들의 아름다운 은인이시고, 나는 방정환 선생님을 존경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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