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의 상인을 읽고나서 베니스의상인

어렸을 적 동생과 함께 서점에 가서 책을 읽던 생각이 난다.
한 3학년쯤 엔 한창 여러 고전소설이나 세계명작에 관한 만화책을 읽는 재미에 빠져 살던 때가 생각난다.
만화책이긴 했지만 웬만한 명작이나 고전소설은 죄다 읽었을 때 셰익스피어의 4대 희극과 비극도 접해보게 되었다. 그 중 나는 비극에서는 햄릿과 희극에서는 베니스의 상인과 말괄량이 길들이기가 가장 기억에 남았다.
그러다가 중학교에 올라오자 이전 초등학교 시절과는 다르게 더 많고 다양한 여러 글의 종류들을 배우게 되었다.
‘수필, 설명문, 소설, 설화, 시나리오, 논설문, 희곡’ 등.. 그러니 자연히 읽어야 할 책의 종류도 많아지게 되었다.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은 모두 먼저 연극으로 만들어 진 후 책으로 출판됨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이번 방학숙제에 ‘베니스의 상인’ 이 있는 것을 보고 서점에 가서 희곡으로 된 책을 한 권사서 집으로 왔다. …(생략)

한다. 바사니오는 말렸지만 안토니오는 증서에 도장을 찍고 만다.
그리고 바사니오는 청혼에 성공하지만 그와동시에 날아온 소식은 안토니오의 배가 모두 파선되고 유효기간도 끝나 이제 안토니오는 죽을 위기에 처했다는 소식이었다. 게다가 샤일록은 평소에 안토니오에게 나쁜 감정이 많이 있어 조금도 살려줄 생각이 없는 상황이었다. 이 소식을 들은 바사니오는 당장 베니스의 법정으로 갔다. 재판에서 샤일록은 안토니오의 심장을 노리는 것만이 목적이었다. 공작이 아무리 설득을 해도 듣지 않았고, 그 때, 바사니오의 아내 포오샤가 재판관으로 변장을 하고 등장, 현명한 판결을 내렸다.
“샤일록은 살만 정확히 1파운드 잘라라. 피 한 방울이라도 흘릴 시엔 전 재산 몰수다”
나는 이 대사를 읽는 순간 얼마나 통쾌하였는지 모른다. 여자의 몸으로 남편이 진 은혜를 갚고자 그렇게 큰 일을 저지르다니. 게다가 그런 판결은 내가 들어본 재판 중 가장 통쾌하고 현명한 판결이었다. 그리고 나는 이 책을 읽기 전에 유대 사람들은 불쌍하고 무고하고 현명한 사람밖에 없다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었는데 꼭 그런 것 같지만은 않다.
샤일록처럼 말이다. 또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안토니오는 절대 죽지 않을 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왜냐하면 법은 시민들의 권리와 자유 또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기 때문에 법으로 비춰보았을 때 안토니오가 죽을 수 밖 에 없는 처지였다면 그 나라 법은 종이조각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포오샤처럼 우리나라에도 유능한 판검사 님들과 변호사 님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