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는 오늘도 계속된다 누가 내 치즈를

(독서감상문)
변화는 오늘도 계속 된다
-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를 읽고-
생일 선물로 친구에게 받은 책이다.
정말 이 책만큼 간결하면서도 나에게 많은 교훈을 줬던 책은 없었던 것 같다.
단순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천천히 마음으로 읽어 가다보면 정곡을 찌르는 깊은 깨우침을 만날 수 있다. 1시간 남짓 분량의 얇은 이 책을 가볍게 읽으면 한없이 가볍게 읽히지만 삶의 무게만큼이나 소중하게 읽어 가면 또 그만큼 깊고 날카로운 반성과 교훈을 들려준다.
우리는 과연 얼마만큼 이나 변화에 민감하게 감지하는가?
이 책은 우리가 우리의 주변환경이 변화할 때 어떡해 적응해야 하는지 방향을 제시해 주고 있다.
우화의 내용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두 마리 생쥐 스니프와 스커리 꼬마 인간 헹과 허는 미로속을 헤매며 치즈를 찾아다닌다. 이들은 어지러운 미로를 통해 치즈가 가…(생략)

. 두려워” 허도 두려운건 마찬가지다. 치즈가 어딨는지 정확히 알지도 못하고 미로에게 길을 잃을 수도 있다. 그러나 두려움 때문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더 위험하다고 생각한 허는 혼자 치즈를 찾으러 나선다. 쉽게 찾아지지 않는 치즈. 다시 두려움이 오지만 일어나지도 않는 일에 대해 고민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지 허는 알고 있기에 두려움을 떨치고 치즈를 찾아 나선다. 가는 도중 현실세계에서 또 다른 현실을 받아들이는 것이 힘들 듯이 새로운 길에서는 갖가지 유혹이 도사리고 있다. 하지만 그는 오직 한길을 위해 다 떨쳐버리고 결국에는 새로운 치즈도 찾고 예전의 친구였던 두 쥐도 만나게 된다. 치즈를 찾기 위해 돌아다니는 미로는 우리가 생활하는 곳의 모습이 아닌가 싶었다. 부모님이 계시는 가정이 될 수도 있고, 학교, 직장이 될 수도 있다. 예상치 못한 변화가 계속되는 곳이다. 치즈는 항상 싱싱할 수 없다. 모양도 변하고 썩게 된다. 이 변화에 생쥐나 허처럼 당당하게 맞선다면 새로운 치즈를 얻는 것이고 헴처럼 과거에 연연하고 그 자리에 그대로 주저앉아 버린다면 상황은 그 반대가 될 것이다. 치즈는 인간이 원하는 이상적인 것. 희망이 아닐까? 행복한 가정 , 건강 , 많은 재물 등등...
아직 내가 어리기 때문에 많은 변화를 겪지 못했기 때문에 이 책이 쉽게만 읽혀 진 것은 아니다. 하지만 작은 곳에서라도 변화를 찾는다면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올라오는 시점도 나에게는 큰 변화였다. 자유 분방한 초등학교 생활과 시험위주의 중학교 생활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계속 초등학생이고 싶다는 막연한 내 바램이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 역시 헴과 같은 사람이었고 내 주변 사람들도 변화에는 민감했던 게 사실이다.
나는 학교에 다니며 공부를 한다. 어른들은 공부가 젤 쉽다고 하시지만 역시 공부는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나는 하고 있다.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고 입시 경쟁이 치열해 지는 요즘 변화 없이는 헤쳐 나가기가 쉽지 않다. 내 미래는 늘 변하고 있다. 상황에 맞게 변화에 대처해야 할 것이다. 학교 생활도 인간관계도 모든 것이 언제나 변화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능동적인 생활 방식을 설계하고 준비해야겠다. 우리나라에게도 힘든 일이 있었다. 오래된 이야기 같지만 불과 몇 년 전 우리는 극심한 경제난인 IMF를 겪고 많이 힘들었다. 물런 우리가족도 예외가 아니었다. 아버지는 하시던 가게를 그만두고 새로운 직장을 찾으러 나서야 했으며 엄마도 일을 하시게 되었다. 우리 가족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사람들도 지금 모습에 만족을 하고 변화에 발빠르게 대처하지 못했기 때문에 실업자수가 엄청 늘어났다. 새로운 변화를 외면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세상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채 전전긍긍해 하거나 체념해 버리고,, 그리고는 시대의 낙오자로, 인생의 실패자로 전락하고 말았던 것이다. 그때 내가 이 책을 알고 우리 부모님, 다른 이웃들에게 소개했다면 변화를 좀더 쉽게 받아들이지 않았을까.. 안타까움도 든다.
이 책은 작은 생쥐와 꼬마인간들이 찾아 헤매는 치즈이야기를 통해 우리 인생에서 매번 겪을 변화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가르쳐 주고 있다. 누가 나의 치즈를 옮겨 놓았다면 나는 생쥐처럼 다시 치즈를 찾을 것인가.. 아니면 우울하게 사라져버린 치즈만을 찾고 있을 것인가.. 예전의 나라면 후자쪽에서 헤어나오지 못했겠지만 변화는 오늘도 계속 된다. 새로운 변화에 준비하는 내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