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션들
인류의 진보에 대한 믿음이 깨진 1차 대전 이후 등장한 다다이즘의 물결은 그 동안 상식이라는 이름 안에서 당연하게 여겨졌던 모든 가치들에 대해 질문을 던지거나, 냉소하거나, 파괴시키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이러한 계열의 작품 중 무엇보다 파격적인 것은 마르셀 뒤샹의 오브제 `샘`일 것이다. 다른 것도 아닌 변기에 작가 사인만을 남기고, 예술 작품이라고 버젓이 내놓는 뻔뻔함. 아마도 모더니즘 이후 미니멀리즘과 팝 아트 등 모든 종류의 포스트모던 예술 작품들은 그 뻔뻔함을 뛰어넘기 위한 노력이었는지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