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을 읽고 일반독후감 봄바람을읽고

<순수했던 시절의 소중한 이야기>
하얀 꽃잎이 우리들이 곱게 간직하고 있는 작은 추억만큼 흩날리고 살랑살랑 봄바람 불면 조금씩 누군가 나에게 다가올 것만 같은 설레는 계절. 바야흐로 지금은 봄의 최절정 5월이다. 봄은 언제나 겨우내 움츠려 있던 몸과 마음을 따스하게 감싸준다. 그래서 그 춥던 마음에 서서히 따스한 온기가 감싸니 봄이면 어김없이 여러 가지 부작용들이 나타난다. 더욱이 사춘기 소년, 소녀들은 자신도 알지 못하는 곳으로의 이끌림으로 방황하며 괴로워하기도 한다. 박상률의 성장소설 봄바람의 주인공 13세 훈필이에게도 이러한 방황의 봄바람이 분다. 아이가 어른이 되는 과정에선 기쁨, 슬픔 그리고 당돌함, 쓸쓸함과 같은 서로 다른 미묘한 감정이 혼재된다. 우리의 삶에서 이처럼 복합적이고 미묘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시기가 또 있을까? 철모르던 어린아이인 훈필이가 사랑, 외로움, 세상의 모순을 알게 되는 과정에서…(생략)

메시지가 담겨있다.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나 재미있고 아무도 모르는 나 혼자만의 조용한 방황이었지만 나도 훈필이 만할 때에 엄마와의 갈등이 잦아지고 혼나는 횟수가 늘어나면서 나름대로의 가출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래서 내 빨간 돼지 저금통에 작은 동전들을 하나하나 모으며 내 꿈의 실현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나 곧 가족의 소중함과 집만큼 좋은 것이 없다는 생각을 갖게 되고, 일찍 철이 들면서 비록 훈필이 처럼 봄바람의 이끌림에 끌려 ‘사랑, 추억, 희망, 성공’ 이라는 네 글자를 새기고 마음 굳게 떠나지는 못했지만, 그 때 가출을 해봤다면 지금의 내 인생은 어떻게 되었을까 상상해 보기도 한다. 가출이 내 인생의 전환점이 됐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심리적 갈등과 혼란을 겪으면서 가치관을 형성해 가는 시기였기 때문이다. 감수성이 예민해지고 감정이 풍부해져서 감상에 흐르기 쉬우며, 불안과 초조는 충동적이고 비현실적인 사고를 하거나 이를 행동으로 표출하기도 한다. 이와 같은 정서적 변화는 성장의 단계에서 누구나 겪는 과정이므로, 우리는 더욱더 미래에 대한 희망으로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사고를 가지도록 노력해야 한다. 끊임없는 문명의 발전과 시시각각 달라지는 환경 속에서 우리의 심리적 갈등과 혼란은 날이 갈수록 더해져서 사춘기를 넘어 오춘기 라는 말까지 나돌 정도 이다. 우리는 그렇게 삶에 있어 끊임없는 방황과 절망 속에서 살고 있고 그 속에서 희망을 갖고 꿈을 찾기 위해 모험을 하며 살아간다. 훈필이를 통해서 본 민감한 시기의 좌절과 실패는 다시 나 자신을 돌아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 소설 속의 훈필이는 바로 나 자신을 비춰주는 또 하나의 거울 같았다. 꿈도 희망도 많지만 미래에 대한 불안과 초조함이 느껴지는 이 시기를 우리는 봄바람과 같은 성장 소설 한 편으로 자신의 마음을 추슬러 보는 뜻 깊은 시간을 가져 보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