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봄을 읽고나서

‘봄?봄’을 읽고..
좋아하지만 성격상 잘 안 읽었던 책.
어느 순간 갑자기 나는 책이란 것에 빠져들었습니다.
딱히 어느 분류만을 고집해서 읽은 것이 아니라, 속되게 말하면 닥치는 대로 여러 책을 읽은 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집에 꽂혀져 있었지만 관심을 잘 갖지 않던 우리나라단편소설들에 손을 가져갔습니다.
예전 ‘동백꽃’이란 책을 읽은게 아직 기억에 남아서 그 작가의 책을 찾아보았습니다.
그 중 눈에 띄었던게 바로 ‘봄?봄’이란 책이었습니다.
‘처음 책장을 넘겼을 때부터 등장인물들을 시끌벅적 했습니다.
책 속에서의 ‘나’는 점순이와 혼인을 치르기 위해 3년 넘게 데릴사위 노릇(사실은 노동꾼과 다름없어 보이지만)을 하고 있는 장가들 나이가 찬 사내입니다.
그리고 나’에게 3년 넘게 일만 시키면서 점순이의 키가 안자란다는 이유로 점순이와 혼인을 안치러주…(생략)

, ‘나’가 3년 만에 용기 있게 장인어른에게 덤비는 모습을 보고 나도 모르게 흐뭇해 했습니다.
비록 마지막 점순이의 행동에 상처를 받은 듯 한 ‘나’였지만, 그 뒤로 둘이 혼인을 치루지 않았을까요?
혼인을 치르며 실실거릴 ‘나’의 모습을 상상하며 그렇게 나는 ‘봄봄’이란 책을 덮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