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을 읽고

불꽃을 읽고......
불꽃! 저번에 읽으려다가만 소설인데 이번 숙제를 계기로 드디어 읽게 되었다.
이 소설은 전혀다른 두인간상 사이에서 갈등하는 주인공 고현의 이야기인데 발표직후 대단한 반응을 불러일으키며 작가 선우휘에게 제2회 동인문학상을 안겨다주었다. 그래서 기대가 되었는데 읽어본 결과 기미년 독립만세 운동부터 6.25전쟁까지 우리민족의 수난이 소설속에서 등장인물들과 함께 그려져 있어서 그 당시에는 그럴만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은 이소설의 줄거리이다.
주인공 고현의 아버지는P고을에서 일어난 독립만세운동에 앞장 섰다가 일본 경찰의 총격으로 죽고 현은 유복자로서 아버지가 죽고나서 아홉달만에 태어난다.
목에 혹이 있어 혹부리라고 불리는 현의 할아버지 고노인은 싸전을 운영하면서 개인만을 위해 살아왔다. 아들이 죽자 고노인은 젊은여자를 재취로 맞아들이고 현의 어머니에게 재혼…(생략)

있는 현에게 도망가라고 소리치고 연호의 총에 맞아 죽는다. 총소리를 들은 현은 밖으로 나오고 연호와 현은 서로에게 총을 쏜다. 연호의 총알은 현의 어깨를 스치고 현의 총알은 연호의 가슴을 뚫는다. 이 작품은 1.2부로 나누어져있다.
나름대로 얽힌구성! 하지만 아쉬운점은 있었다.
1부에선 31년의 긴 역사가 서술되고2부에서는 불과 몇십분의 상황이 나타나 있어서 불균형이 심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또 하나 다른소설을 보면 주인공의 행동변화에는 꼭 그에 관련된 사건,동기가 제시되어 있는데 이작품은 특이하게도 이런제시 없이 갑자기 소극적인인물 주인공 현이 능동적인 인물로 탈바꿈 한다.물론 주제가 강하게 부각되면 사람들에게 잘 알릴수 있기 때문에 좋긴하지만 작가는표현 기법 보다는 너무 주제 강조에만 치중한것 같은 느낌이었다.(사건의 동기등 여러가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하였다면 좋았을겄같았다.)
줄거리에도 보았듯이 현의 할아버지는 철저한 현실주의자로 나라보다는 가족을,가족보다는 자기 자신을 우선으로 삼는 인물이다.그런데 현의 아버지는 그와는 정반대로 독립운동을 주도하며죽을 만큼 사사로운 정과 개인의 이익보다는 국가를 위해 기꺼이 희생하는 인물이다.(우리역사에 어려울때 마다 꼭 나타나는 수호신같은 존재인 것이다.)그리고 그의 아들 고현. 그두 인간상에서 갈등하는인물인데 그는 다름아닌 우리민족의 수난을 대표하고 상징한다. 이 인물들은 의외로 많은것을깨닫게 해준것 같다.우선 고현의 소극적이고 우유부단한 성격.이것은 조선생과의 대화에서도 잘나타나는데 조금은 나 자신을 보는것 같았다.그래서 고현을 보고 우유부단한 성격을 고쳐야 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주인공처럼 그리 시각한정도는 아니지만. 작가는 그 당시 사람들에게이주인공을 통해 적극적이고 행동적인 삶을 살라고 유난이 강조하고 싶은 모양이다.주인공 현을 그렇게 소극적이고 우유부단한 성격으로그린것을 보면 말이다.나는 조선생과의 대화 속에서 현의 소극적인 삶인 태도에 혀를 내두룰 정도엿다.
그리고 고노인을 보았을땐 철저한 현실주의가 강하게 느껴지면서 얼마전 신문과 방송을 뜨겁게 달군 한국유학생이 일본취객을 구하려다가 목숨을 읽은 사건과 없지아나 비교가 되었다.이소설의 고노인이란 인물은 우리가 사는 이시대에도 아주 쉽게 접할수 있는 인간상이다. 고노인처럼 소름이 끼칠 정도는 아니지만 나도 남보다는 우리가족을 먼저 생각하고 나를 생각하는 개인주의에 빠져있기 때문이다. 그 학국유학생사건은 나에게 충격과 감동을 주었고 이번에 불꽃을 읽으면서 이시대에 널리 퍼진 개인주의는조금 절제할 필요성이있다는걸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