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을 읽고나서 일반독후감 불꽃

평북 정주 출생. 경성 사범학교 졸업. 조선일보 논설위원, 편집국장, 주필 역임. 1955년 단편 {귀신}을 <신세계>에 발표하여 등단함. 1957년 <문학예술>에 그의 대표작 불꽃이 당선됨. 이 작품으로 제2회 <동인 문학상>을 수상. 그는 역사에 의한 인간의 체념과 순응을 비판하고 행동적 의지를 그린작품을 주로 썼다.주요작품으로는One Way,테러리스트,불꽃,유서, 아버지,깃발 없는 기수,싸릿골 신화등이있다
주인공 고현의 아버지는 1919년 3월 서울에서 북에서 조금 떨어진 P고을에서 일어난 독립 만세 운동에 앞장섰다가 일본 경찰의 총격으로 죽는다. 현은 유복자로서 아버지가 죽고 나서 아홉달 만에 태어난다. 목에 혹이 나서 혹부리라고 불리는 현의 할아버지는 P고을에서 싸전을 경영하며 자기 개인만을 위해 살아왔다. 아들을 잃은 고 노인은 젊은 여자를 아내로 맞아들였고, 며느리인 현의 어머니에게는 현을 놓아두고 친정으로 돌아가 재혼하…(생략)

낀 현은 보초를 서다가 탈출한다. 중국 대륙을 헤매 다니던 현은 전쟁이 끝나자 고향으로 돌아와 여학교에서 선생님이 된다. 그는 여학교에서 조 선생을 만나게 되고, 그녀에게서 사랑의 감정을 느낀다. 그러나 얼마가지 않아서 6·25전쟁이 일어나고 북한의 군대가 남침 하게 되어 P고을을 정복했던 것이다. 북으로 넘어갔던 현의 어릴 적 친구 연호는 공산당 골수분자가 되어 돌아와 현을 설득한다. 그리고는 반동분자를 즉결 처형하는 인민재판을 벌이고, 현에게 참석토록 권유한다. 인민재판에 참석한 현은 그들의 야만성과 무도함에 분노해 총을 빼앗아 처형 집행자를 사살하고 그 옛날 아버지가 죽음을 맞았던 인근 부엉산 산마루 동굴로 피신한다. 연호는 현의 할아버지 고 노인을 앞세워 부엉산을 수색한다. `현`의 은신처를 알게 된 `연호`는 `현`의 할아버지를 인질로 잡고서 투항을 종용한다. 처음에는 투항하라시던 할아버지가 `너는 살아야 한다`고 용기를 준다. 이때 `연호`가 할아버지를 사살한다. `현`은 연호를 총으로 쏘아 죽이고 탈출한다. 그는 `연호`의 총탄을 맞고 흐려져 가는 의식 속에서도 생명의 불꽃을 느끼며, 현실과 정정 당당하게 대결하면서 살아 갈 것을 결심한다.

지금까지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살았던 고 노인은 마지막 순간 자신은 죽더라도 자신의 손자는 살려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동굴에 숨어 있는 현에게 도망가라고 소리를 친다. 결국 고 노인은 연호의 총에 맞아 죽게 되고, 총소리를 들은 현은 동굴에서 뛰쳐나온다. 연호와 현은 서로에게 총을 쏜다. 연호의 총알은 현의 어깨를 스쳐갔지만, 현의 총알은 연호의 가슴을 통과한다.


처음에는 고노인의 생각과 행동이 싫었었다. 자신만 아는 이기주의자라고 생각했고 지나치게 풍수지리설을 믿고, 거기에다가 모든 것을 합리화시키려고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중에는 손자를 위해서 희생하는 모습을 보고 무척 감동을 받았다. 그리고 고현의 적극적인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자기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은 주저하지 않고 표현해야 되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런 시대적 상황에서 아버지의 적극적 태도를 자신의 삶의 지표로 선택하고 현실의 참여로 자기 개혁을 시도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참 인상적이였고 나 역시 본받고 싶은 인물인 것 같아 이책을 읽고 보람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