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을 읽고서 불꽃

주인공인 현은 고영감의 손자로서 아버지 없이 어머니와 할아버지의 밑에서 자랐다. 아버지는 3.1운동 중 총을 맞아 피하였지만 출혈이 심하여 죽고 만다. 아들에 죽음을 알고도 슬픈 기색 없이 싸전가게 주인 고영감은 아들을 공동묘지에 묻는다. 아홉 달 후 며느리가 아들 현을 낳자 고영감은 현을 생각해서 며느리에게 재혼하기를 권유하지만 며느리는 재혼을 하지 않고 아들과 둘이 살면서 몰래몰래 교회엘 다닌다. 고영감은 아들이 죽은 것이 예수교 때문이라고 생각하여 며느리가 교회에 다니는 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한다.
현은 공부를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왔지만 일년 만에 어머니와 할아버지의 권유로 유학을 떠난다. 그러나 전세가 반전되어 군사가 부족해진 일본은 젊은 학생들을 전쟁터로 내몬다. 현은 자기 생각과 상관없이 사람을 죽여야 하는 것에 의문을 가지고 탈영한다. 현은 남만주에서 중국인의 집에서 잠시 묵으면서 공산주의에 대…(생략)

현은 자유롭게 살기를 원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어쩔 수 없이 불려나온 인민재판에서 연호를 쓰러트리고 총은 난사함으로 인해 누릴 수 있었던 조금의 자유마저 빼앗기게 된다.
그러면서 아버지와 할아버지의 사이에서 갈등했던 현은 정면대결을 통해 저항함으로 인해 아버지의 저항정신으로 기울면서 삶의 새로운 의지를 가지게 된다.
다른 전후문학이 인간의 불안한 내면과 황폐화에 주제를 맞추는 반면 ‘불꽃’은 그 틀을 벗어나 새로운 것을 보여주기 때문에 기념비 적인 작품이라는 찬사를 받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