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을 읽고서 불꽃을 읽고서

불꽃을 읽고서
이 책을 읽게된 동기는 선생님이 내주신 독후감 과제를 하기 위해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껴지는 거라고는 마음속에 공허한 허무감이다. ‘왜?’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허무함만이 이 책의 분위기를 대변할 수 있다고 하겠다. 독후감을 이 책을 읽고 싶다는 마음이 일게 쓰라 했는데 정말로 자신없게 만드는 작품이다.
주인공 고현은 기독교를 믿으며 독립운동을 하다 돌아가신 아버지의 얼굴도 모르며 자라난다. 또한 고현의 할아버지는 풍수지리를 지독히 믿으며, 현의 아버지가 죽자 모든 잘못은 조상의 묫자리가 잘못된 탓이라며 조상의 묘를 이장한다. 또한 고영감은 그 나이에 여자를 얻어 아들까지 낳는다. 현의 어머니는 현의 아버지의 이른 죽음으로 인해 20살의 꽃다운 나이를 현만을 위해 희생한다.
내용의 시작은 동굴에서부터 시작된다. 이 소설에서 나오는 동굴은 소설의 시작 배경이며 소설이 끝이 나는 배…(생략)

화가 미칠까봐 였다. 후에 현은 사람을 이유 없이 죽여야 하는데 회의감을 느끼고 탈영을 감행한다.
탈영한 후에 현은 지칠 대로 지친다. 그 와중에 그에 눈에 보인 것은 중국인 소녀이다. 그는 마음속에 이는 엄청난 욕망을 표출해 내고 싶어한다. 하지만 그는 장교 칼로 그의 무릎을 찔러 고통으로써 그 욕망을 이겨낸다. 이때 그는 예전에 본 어머니의 상처가 그때는 무엇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지금에서야 이해하게 되었다. 이 부분이 바로 내 기억속에 가장 남는 부분이다. 어머니란 존재는 항상 자식에게는 강한 존재이며 기둥이 되었다. 하지만 그 강함의 이면 속에는 여성이라는 나약함이 서려 있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다.
탈영 후 마을로 돌아온 현은 이어서 독립이 되고 사회주의와 직면하게 된다. 그의 친구인 연호는 그를 끌어들이고 싶어하지만 결국은 갈등하게 된다. 결국 갈등의 표출로 연호와의 싸움 끝에 아버지가 돌아가신 그 동굴에서 연호와 고영감은 만나게 된다. 고영감은 현을 위해 희생하고 현과 연호는 서로 쏜 총에 맞아 죽게된다. 고영감의 후반부에 반전같은 행동은 나에게 그래도 혈육이구나 하는 생각을 들게 했다.
이 소설의 주인공인 현은 너무나 현실 도피적인 것 같다. 사회적 억압에 대해서 항상 참아내다 한번씩 표출해서 일을 낼 것처럼 하다 결론은 회피다. 이런 소설구성은 너무나 나를 식상하게만 만든다. 또한 주인공까지 죽어버렸다는 점까지 포함해서 말이다.
지금까지 읽어온 책들 중에서 이 책은 나에게 난해함만 남긴 책 중에 하나이다. 도대체 무엇을 말하고 싶은 것일까? 말하고 싶은 것은 아마 지식인들의 현실 도피적인 삶과 행동이 결여되어있는 부르짖음을 비판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불꽃’ 이라는 의미는 무엇일까? 책의 해설에서는 현실 도피적이거나 중도적인 삶의 태도에서 적극적인 현실 참여에로 향하는 의지의 분출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말이라 표현한다. 하지만 나에게 불꽃이란 마음속에 이는 여러 가지 감정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