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아아아~!” 아이들이 즐거운 함성과 함께 불붙은 깡통의 긴 끈을 빙빙 돌리고 있다. 불꽃은 원을 그리며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는다. ㅡ 내가 처음 책꽂이에서 이 책을 뽑아 들었을 때 제목을 보고 떠올렸던 ‘불놀이’ 모습이다. 지금까지도 정월대보름마다 행해지고 있는 그런 정겨운 ‘우리의 불놀이’ 말이다. 이렇게 난 이 책이 정겹고 훈훈한 옛날 모습이 담긴 책 일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그런 나의 추측은 첫 페이지를 넘기는 순간부터 우르르 무너져 내리고 말았다.
“배점수씨, 당신 너무 오래 살았다고 생각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