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산을 읽고 붉은산

조국에 대한 사랑
김동인의 ‘붉은 산’을 읽고
지은이: 김동인
출판사: 계몽사
조국을 사랑한다는 것이 무엇일까? 그리고 조국애는 황폐한 인간인 삵이라는 인물에게도 존재했던 것일까?
어떤 의사의 수기라는 부제가 붙어있는 이 소설은, 말 그대로 여라는 의사가 만주의 xx촌을 둘러보고 삵이라는 인물에 대해 쓴 소설이다. 사람들 사이에서 인간취급도 받지 못한 한 인물이 조국에 대한 사랑을 느끼며 죽어가는 내용이었다.
조그만 마을에 ‘삵’이라 불리는 인물이 있다. 싸움질하기 좋아하고, 얼굴은 날카롭게 생겼으며 사람들 사이에서 근접지 못한 놈으로 통하는 사람... 모두들 삵을 피해다닌다. 지은이는 삵에 대해서 굉장히 세세하게 묘사를 해 놓았다. 마치 삵의 얼굴이 내 눈 앞에 그려지는 듯 하다.
그러던 어느 날, 송첨지라는 노인이 그해 소출을 나귀에 실어 가지고 중국인 지주가 있는 촌으…(생략)

사랑하는 마음만큼은 다르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숭엄한 노래가 울려퍼졌다. 그리고 여와 다른 마을 사람들은 그 노래를 따라부르기 시작했다.
아주 반듯하고 똑똑한 사람이 아니라도 비록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지는 못 했어도 삵에게도 애국심이라는 건 존재했다. 지주의 횡포에 맞서 자신을 내던진 삵... 부당한 대우에 항거하여 자신의 목숨을 내던질 각오로 지주의 집에 찾아갔으리라. 자신의 민족에 대한 사랑과 조국에 대한 일념으로... 서서히 식어가는 삵의 몸의 온기를 느끼면서 여는 그렇게 울부짖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