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산 붉 은 산

몇 년 전 어머니께서 나에게 한국의 소설이라는 책을 선물해 주셨다. 이 책에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단편소설 작가들의 많은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었다. 그 책에는 내가 크게 감동을 받은 글 중 하나인 김동인의 붉은 산이라는 글이 있었다. 그래서 난 이번 기회를 통해 이글 대한 나의 감상을 써보기로 하였다.
`여`라는 사람은 만주의 풍속도 살피고, 그들 사이에 퍼져있는 병을 조사할 겸 해서 만주를 찾은 적이 있다. 그 때가 여가 XX촌 이라는 조그만 마을에서 본 일을 여기에 적었다.
XX촌은 조선인만이 사는 작은 촌인데, 겨울이 다 된 어느날 노새를 타고 만주 농촌을 돌아다니던 여가 XX촌에 우연히 다다르게 되었다. 만주 곳곳에 조선인이 많이 있기는 하지만, 조선인만으로 이루어진 촌이라 반가운 것은 말하지 않아도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여는 그 곳에서 `삵`이라는 별명을 가진 `정익호`라는 인물을 만나게 되었다.
익호…(생략)

을 생각하고 눈물을 흘리며 잠도 이루지 못했다.

이튼 날 아침이었다. 여를 깨우러 온 사람 소리에 여는 반사적으로 벌떡 일어났다. 그리고 그 사람들에게 삵이 동구밖에 피투성이가 되어 죽어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여는 곧장 삵에게 달려갔다. 삵은 겨우 정신을 차리고 말했다. 붉은산이, 흰 옷이 보고싶다는 것 이었다. 그리고 삵은 여에게 마지막으로 애국가를 불러 달라고 말했다. 여는 애국가를 부르기 시작했고, 주위의 사람들도 같은 따라 불렀다. 만주의 벌판 한 구석에서 이렇게 익호의 몸은 점점 식어갔다.

그랬다. 아무리 비인간적이고 몰염치한 인간에게도 민족은 있었다. 자신에게 하나뿐인 소중한 민족이 있었던 것이다.

일제시대에 누구보다도 무시되었던 조선인이 중국관리에서 이렇게 덤벼들기란 쉬운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비록 결과는 비참했지만 이러한 삵은 행동은 충분히 존경받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나라 내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은 언제나 모든이의 마음 한구석에 자리잡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