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거리]
김연옥의 첫 사랑 계남철은 자동차 사고로 목숨을 잃는다. 비록 두 사람이 만난 것은 두 달 남짓이었지만 그녀에게 남철은 의미 있는 존재였다. 그가 죽은 후, 연옥은 은행에 가 있으면서도 벙어리처럼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유일한 휴일에도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고작이다. 그녀에게 있어서 남철은 늘 ‘비’와 함께 기억되는 존재이다. 처음 만난 것도 ‘레인 보우’라는 다방이었고, 두 사람이 데이트하는 날이면 늘 비가 내렸다. 그의 죽음을 쉽게 인어 할 수 없었던 탓인지 그녀는 우연히 거리를 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