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은 빵, 포도주는 포도주 김성환의 ‘바비도’
중학교 3년 겨울방학, 아빠의 강요에 의해 억지로 손에 쥐어야 했던 ‘한국단편소설’. 비록 동기는 모범적이지 않았지만, 언제나 상자에서 나오는 파란불빛만 보아왔던 나로서는 그나마 글 한자라도 읽게된 계기가 되었다.
‘바비도’, 이국적인 향기가 물씬 풍기는 제목. 나의 기대와 다르지 않게 ‘바비도’는 중세 영국을 배경으로 한 소설이었다. 책을 처음 읽은 당시에는 단지 이 작품이 중세 영국의 교회 문제를 다루고 있다는 표면적인 내용만 알고 있었을 뿐, 1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