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나는 지금까지 한 번의 사랑도 제대로 겪어보지 못했던, 사랑에 있어서는 미숙아이다. 그나마 몇 번의 경험이 있었고 그 때는 그것이 사랑이라고 믿었던 연애도 산도르 마라이의 <사랑>을 읽고 난 후에는 더 이상 사랑이라는 것에 확신이 가지 않는다.
기분이 나쁘다. 내가 지금까지 익숙해져 있던 사랑이라는 것은 주인공 쟈코모의 ´유혹하며 즐기는 사랑´(참을 수 없는 사랑의 가벼움이라고 하면 어울리겠다.)이었다는 것 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러한 식의 사랑은 언제나 빈껍데기의 사랑이라면서, 내가 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