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손님과 어머니를 읽고

사랑 손님과 어머니
이 책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책이다. 내가 어렸을 때 영화인지 드라마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TV에도 나와서 요즘에 연예인들이 옥희의 흉내를 자주 내기도 한다. 나도 이 책의 제목은 많이 들었지만 정작 무슨 내용인지는 몰라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다른 책과는 진행 방식이 달았다. 지금까지 내가 읽은 책들은 전지적 작가 시점이나 1인칭 주인공 시점, 아니면 3인칭 주인공 시점이었다. 하지만 이 책은 특이하게도 옥희라는 여자아이과 자신의 어머니와 사랑방 손님의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전해주는 1인칭 관찰자 시점의 소설이었다.
옥희의 어머니와 사랑방 손님의 이루어 질 수 없는 사랑이 시작된 것은 사랑방 손님이 옥희네 집에 오고 나서부터였다. 옥희네 식구는 어머니와 삼촌, 그리고 옥희까지 이렇게 셋이었다. 옥희의 아버지는 옥희가 어머니 배에 있을 때에 돌아가셨다. 그래서 옥희는 아버지…(생략)

니는 옥희를 통해 아저씨에게 삶은 달걀을 드렸다. 그렇게 둘은 서로 좋아한다는 말 한마디 못한 채 헤어지게 되었다.
지금의 현실에서 보면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가 바보같고, 답답해 보일 지 모르겠지만, 만약에 내가 옥희 어머니였더라도 다른 사람이 아닌 죽은 옥희 아버지의 친구에게 좋아한다고 고백하는 것은 꿈도 못 꿨을 것이다. 나도 그저 멀리에서나마 사랑방 손님을 바라만 보다가 안타깝지만 떠나보내야 했을 것이다.
어머니와 사랑방 손님의 사랑이 비록 이루워질수는 없었지만, 아름다운 사랑이었던 것 같고, 다른 소설과는 달리 어린 아이인 옥희가 소설을 진행해서 어린아이의 눈으로 어머니와 사랑방 아저씨의 사랑을 볼 수 있어서 더 순수하고 아름다워보였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