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

대지
대지라는 책을 읽게된 동기는 한창 책에 흥미를 갖고있던 때에 슬쩍 꺼내본것이지만 이 책을 지은 미국의 여류 소설가인 펄 벅 여사 미국에서 처음으로 노벨상을 받았다는 점과 펄 벅 여사가 대지 속에서 흙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순박한 농민의 참모습을 그리고자 했다는 점이 이 책을 꺼내 든 후에도 나에게 흥미를 느끼게 한 이유였다.
책을 읽으려고 첫장을 넘겼을때 나는 살짝 놀랐다. 이 책의 배경이자 이 책의 주인공은 중국, 중국인들이었다. 작가가 미국인이라고 해서 배경을 모두 미국으로 해야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 책이 발간되었을 당시 미국에 살고있던 중국인들은 모두 중국의 부끄러운 단면만을 묘사한 것이라고 공격을 퍼부었다고 한다. 이처럼 나도 처음에는 중국을 배경으로 잡은것에 조금 특별하다는 생각도 갖게 되었다.
이 책의 스토리를 얘기하자면 등장인물의 한소절 설명만으로도 대충 이야기를 알 수 있게…(생략)

며 위안을 해 주었고, 왕룽의 백치딸에게도 정성을 다했다. 연화라는 아주예쁜 찻집여자에게 정신이 빼앗겨 그녀에게 돈도 많이 퍼부어주었지만 그럴때도 진서방과 오란은 말없이 그의 땅을 일구곤 하였다. 그러다 오란은 심한 고생끝에 병에걸리고 죽게된다. 결국 왕룽은 자신의 마음의 고향은 돈도 여자도 아닌 땅임을 알게된다.
이렇게 이어지는 대지는 마지막을 아버지가 눈을 감을며 땅들만은 절대로 팔지 말아달라는 말을 들은 후 다짐에 다짐을 한 아들들이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서로를 보며 빙그레 웃는 장면으로 끝이난다. 어떻게보면 행복한결말이 아닌 비극적인 결말이라고도 볼수있는 책인 것 같다. 또한 이 책에서는 흙냄새와 싹트는 농작물에서 대지의 숨결을 듣는 평화스러운 농민들에게도, 가뭄과 홍수라는 비정하고 냉혹한 자연의 조화가 있다는 것을 우리에게 일깨워주며 동시에 큰 감동도 함께주는 좋은책인 것 같다.
농민들의 현실적인 삶이면서도 마음에 와닿는 이 책은, 나에게 있어 재밌는 책, 감동의 책, 그리고 농민들의 삶을 간접체험하게 해준 멋지고 신비한 책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