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잡이를 읽고 나서 매잡이

매잡이
저자 : 이청준
출판사 : 민음사
처음에는 제목을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책 이였기 때문에 매우 낯설었다. 하지만 `매잡이`에 빠져들면서 이 소설 특유의 매력을 느끼게 되었다. 특히 모더니즘적 기법을 사용했다는 것이 좀 생소하기도 했지만 그만큼 흥미로웠다.
이 소설 속의 주인공인 `나`는 민태준 형의 자살을 접하게 된다.
민태준은 비망록을 남기고 세상을 떴으며 `나`는 민태준의 살아생전에 비망록을 본 적이 있었다.
그것은 전라북도의 한 지방에 살고있는 `매잡이`에 관련된 것이였다.
민태준은 `나`에게 그곳을 취재하기를 권했었다.
`나`는 그가 말한 매잡이를 알아보기 위해서 그 마을을 찾아간다.
그리고 그곳에 도착해 벙어리인 중식이를 만나게 되고 그에게 매잡이에 대하여 묻게 된다.
그 매잡이의 이름은 곽돌이었다.
곽돌은 매잡이의 전통을 지키기 위…(생략)

동정과 연민이 느껴지기도 했다.
이 소설은 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 것 같은데 특히 인상 깊게 느낀 것은 곽돌이 매잡이의 전통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 점,고독하게 죽어간 점이 민태준이 타락한 현실에 따르지 않고 진정한 가치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결국은 자살한 점 등 둘은 너무도 유사점이 많다는 점이였는데 이를 통해 진정한 장인정신의 의미와 그것이 실현되지 못한 안타까운 현실세계를 말해주고 있는 듯 했다.
처음엔 많이 생소했지만 금방 빠져들 수 있었던 이 소설의 계기로 어렵고 멀게만 느껴졌던 한국 현대소설에 더 관심을 갖고 , 읽어보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