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나라이웃나라 먼나라이웃나라

먼나라 이웃나라 (일본편)을 읽고
먼 나라 이웃 나라는 우리나라의 역사 만화책에 유행을 가져온 유명한 만화책이다. 이원복 교수는 만화를 통해서 알기 어려운, 또는 학교에서 억지로 공부해야 하는 역사를 학생들이 알기 쉽고 자율적으로 공부하는데 도움 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그의 만화가 인기가 많은 이유는 흥미 요소와 지적인 요소의 비율을 적절하게 맞추었기 때문이다. 나의 경우도 그 만화책을 읽고 많은 지식을 습득 하였으며, 그로 인해 초등학교나 중학교 때의 사회시간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할 수도 있다. 그는 1-6 권 까지 주로 유럽의 이야기를 다루었다. 그러자 사람들이 ‘먼나라 이웃나라’ 라는 제목과는 맞지 않게 ‘먼나라’만을 다루었다고, 이웃나라에 대한 책도 써달라는 제의를 받고 7권인 일본편을 쓰기 시작했다.
일본편은 기본적으로 2권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첫 번째 책은 주로 일본의 문화와 경제에 대한 내…(생략)

수출을 대량으로 하면서 수입을 극히 제한 시키는 방법으로 큰 발전을 이루고 있다. 또한 정부가 무역에 깊이 개입하여 기업을 성장시킴으로써 타 국가로부터 지탄을 받고 있기도 하다. 그들은 중소기업을 발전시키는 방법보다는 대기업에게 훨씬 더 많은 투자를 하여 세계적으로 여러 가지 품목을 독점할 수 있는 세계적 거대기업, 예를 들어 소니, 혼다 등의 기업을 배출 해 낼 수 있었고, 그로 인해 일본의 경제는 나아지고 있다. 일본사람들은 자신의 돈을 극히 아끼는 대신에 회사카드를 마구 쓰는 경향이 있는데, 그 대신에 그들은 한번 회사에 들어가면 평생 동안 일생을 바쳐 일하고 휴가도 없이 열심히 일을 하기 때문에, 다른 나라 사람들로부터 즐길 줄 모르는 일벌레들이라는 말을 듣기도 한다. 이것을 읽으면서 일본인과 한국인의 국민성을 비교 해 보았다. 가장 크게 차이를 보인 것은 역시 경제이다. 일본의 경제는 현제 우리나라보다 훨씬 더 큰 발전을 이루었고, 일본에서 생산되는 전자제품이나 기계는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2권에서는 모두 일본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일본의 탄생 신화는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창조신은 하늘에서 내려왔다고 말하고 있다. 모든 나라의 신화는 이렇게 인간들이 찬양하는 대상으로 만들어 지는 것다. 그리스 같은 나라들도 자신들이 찬양하던 올림푸스의 신들이 자신들을 창조 해왔다고 믿는 것처럼. 일본의 역사는 이기주의적인 국민성을 반영하듯, 많은 세도가들의 세력 싸움이 있었다. 그들은 원래의 왕인 덴노를 상징적인 지배자로 앉혀놓고 실세를 잡기 위해서 세력 싸움을 벌이고는 했다. 막부시대에는 쇼군이라는 군사적 지도자가 생겨서 일본 열도 전체를 통째하기 시작하였는데, 그들이 바로 전국시대 때에 살아남은 세도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오다 노부나가라는 자는 성격이 급하였으나 뛰어난 군인으로 일본열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실력을 보여 주었고, 그의 심복이었던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꾀가 많은 사람으로, 오다 노부나가가 이미 다져 놓았던 권력층을 정리하였다. 결국 그 두 사람의 노력의 결실은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손에 들어갔다. 도요토미 히데요시 이후에 권력을 잡은 그는, 능구렁이처럼 세상의 지탄을 받지도 않으면서 자신이 세력의 중심이 되었다. 옛 일본사람들 사이에서는 이런 구절이 돌았다고 한다. 이 영웅 호걸인 세 사람이 울지 않는 새를 보았을 때의 반응에 대해서 적어 놓은 것이다. 오다 노부나가는 급하고 불같은 성격으로 울지 않는 새를 보면 참지 못하고 칼로 베어 죽일 것이고,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꾀를 써서 어떻게든 새가 울도록 만들고, 가장 느긋한 성격의 소유자인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새가 울 때까지 느긋하게 낮잠을 잔다고 한다. 여기서 우리는 이 세사람의 성격을 알 수 있다. 내가 가장 본받고 싶은 사람은 도쿠가와 이에야스이다. 그는 가장 실속있게 산 사람으로써 자신의 피를 흘리지 않고 때를 기다리는 모습이 정말 좋아 보였다.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전성기때 그가 만약 도요토미의 밑으로 들어가지 않고 명예를 위하여 끝까지 싸웠다면 그는 아마 일본 역사를 장식하는 쇼군의 한 사람으로 남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아직 때가 되지 않았음을 알고 느긋하게 기다릴 수 있는 마음가짐이야말로 우리가 정말 본받아야 할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