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톱 이야기 모래톱 이야기

모래톱 이야기
저자 : 김정한
출판사 : 범우사
조마이 섬... 그곳은 건우네 식구와 몇몇마을 사람들이 모여 살고 있는 삶의 터전이다.
일제시대 이전에도 그랬었고 일제의 탄압을 받을 때도 그랬으며 광복이 된 이후에도 쭉 그래왔다. 그러나 오랜 시간동안 그곳에서 터를 잡고 살아왔음에도 불구하고 한번도 그들의 땅인 적이 없었다. 일제 시대 때에는 동양척식회사의 땅이었고 광복이 된 이후에는 이제 자신들의 땅이 될 것이라는 마을 사람들의 바람과는 달리 문둥병 환자들의 수용소로 바뀌었으며 지금은 어느 국회의원이 그 땅을 소유하게 돼서 둑을 쌓고 무엇인가를 만들려 하고 있다. 그리고 그것이 다 지어진 후에는 마을 사람들을 이곳을 떠나야만 한다.
내가 생각해도 이해가 잘 가지 않았다. 지금껏 여기서 살아왔던 사람들인데.. 그 힘들었던 일제시대 때에도 이곳을 지킨 사람들인데.. 건우도 아마 나와 비슷…(생략)

하게 된다. 걱정이 된 선생님은 건우네 집을 찾아가는 도중에 윤춘삼 씨를 만나게 되고 건우네 할아버지께서 경찰들에게 끌려갔다는 소식를 듣게 된다.
비가 많이 오자 둑이 무너져서 마을 사람들의 생명이 위험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자 할아버지는 무너지기 전에 미리 둑을 무너뜨렸고 그 사실을 안 국회의원이 보낸 두 명의 사람과 실랑이를 벌이다가 그 중 한명을 물속에 던져버리셨다는 사실을 말이다.
할아버지는 꼼짝없이 살인죄를 쓰고 감옥살이를 해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몇 일 후 조마이 섬에 군인들이 점령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이 글은 조마이 섬이라는 농촌을 배경으로 하여, 비뚤어진 시대상에 항거하고, 서민의 고난을 증언한 작품이라고 한다. 나는 이 글을 읽으면서 세상은 가진 것이 없는 사람들에게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에게는 참 냉담하다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또 권력 있고 가진 것 많은 사람들에게는 더 많은 부와 권력을 쥐어준다는 생각도 하게 됐다.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사는 사람들에게 살만한 세상이여야 하는데 말이다. 또한 힘든 상황에서도 열심히 살아가는 건우의 모습을 보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앞으로는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 보다는 건우처럼 노력하면서 살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모래톱 이야기를 읽으면서 독후감을 써야 한다는 부담감이 들기도 했지만 읽으면서 많은 것들을 배우고 또 생각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던 것 같다...그리고 끝으로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살기 좋은 세상이 됐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