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걸이를 읽고 목걸이

목걸이
저자 : 모피상
출판사 : 바른사
목걸이 <기드 모피상>
거의 항상 한국 단편만 읽다가 외국 단편을 읽어보니 우리의 문학과는 좀 다른점이 있는 것도 같았다. 내가 몇 작품 밖에 읽어 보지 못해서 그런지 몰라도 외국 단편은 한참 긴박하게 사건을 전개해 가다가 중간에 여운도 남기지않고 툭 끊어져버리는것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지금 내가 쓰려고 하는 목걸이라는 작품 또한 그런 느낌이 없지않아 있었지만 이 작품만은 나에게 뭔가를 확실하게 말하고있는것같았다.
얼굴이 아주 예쁜 여자가 있었다. 그녀의 집은 아주 가난했다. 그녀는 자신이 이런 가난한 집에 태어난 게 언제나 잘못 되었다고 생각하고있었으며 자신의 생활을 뒤돌아볼때마다 가난이라는 비참함에 너무나 쓸쓸해서 견딜 수 없어 했다.
그러던 어느날 일터에서 돌아온 그녀의 남편은 장관 관저 파티에 참가할 수 있는 티켓을 한…(생략)

랑짜리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빚을 내서 사게 된다. 정신없이 그녀와 그녀의 남편은 돈을 모으기 시작했다.
그녀의 아름다운 손은 걸레질과 빨래에 모두 망가졌고 그녀는 어느새 억쎈 아줌마가 되어있었다.
10년이 지나서 빚도 모두 갚게 된 후 어느날 그녀의 친구 포레스띠에를 길에서 우연히 만나게된다.
반갑게 인사를 하지만 너무나 변해버린 그녀를 뽀레스띠에는 알아보지 못한다.
그녀는 10년 전 그 날 밤 얘기와 함께 지난 10년간 돈을 모으기 위해 얼마나 노력을 했는지를 들려주었다. 그녀의 친구 포레스띠에는 그녀를 너무나 가엽게 바라보며 그 다이아몬드 목걸이는 진짜가 아니었으며 겨우 500프랑 정도면 살 수 있다고 말해주었다.
이렇게 해서 이 목걸이라는 책의 줄거리는 끝이 난다. 자신의 허영심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결국 파멸하여 평생을 빚을 갚는데 보내버린 불쌍한 여자.
이 여자는 결국 우리에게 자신의 분수에 맞게 살아갈 것을 당부하고있는것같다.
사람들은 저마다 현실보다는 더 높은 수준의 이상을 동경하고 또 그것을 쫓아가려고 노력한다.
물론 긍정적인 측면에서는 그렇다. 그러나 만약 그 이상을 동경하는 마음이 너무나 강해서 현재의 자신을 비관하고 허무맹랑한 생각만을 가지고있다면 그것만큼 불행한 일은 또 없을 것이다.
목걸이의 주인공인 그녀처럼 평생을 자신을 뉘우치고 현실을 깨닫는데 다 낭비해 버리기 전에 우리는 먼저 현실에 감사하고 좀더 긍정적인 사고를 길러야 할 것이다.
우리모두 만족할 줄 아는 삶을 살길 바라며 이만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