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실언니를 읽고나서 몽실언니

몽실언니
정단발의 머리스타일에 아이를 업고 있는 한 소박한 아이의 그림이 이 책의 표지였다. 약간 바랜것 같은 색상이라 약간 세련되진 못했지만..이 책이 감동적이라는 친구들의 말을 듣고 읽어나가게 되었다.
주인공인 몽실이는 한마디로 정말 복이 지지리도 없는 아이였다.
사람들에게 화냥년이라 불리는 불쌍한 엄마를 따라 친아버지에게서 도망을 치고 새아버지에게 맞으며 온갖 고생을 하다가 한쪽 다리를 절게 된다.
다시 어머니와 헤어져 친 아버지와 살게 되지만 불행은 그칠 줄 모른다.
새 아버지와 재혼한 새어머니가 몽실이에게 힘이 되어주었으나 몸이 약해 몽실이의 동생을 낳고 하늘나라로 가버린다. 몽실인 어릴 때부터 가난과 배고픔을 이겨내야 했고 어린 동생과 아픈 아버지까지 챙기느라 자신을 돌볼 시간은 없었다. 결국 나중엔 아버지마저 돌아가시고 어디에도 기댈 곳 없는 몽실인 혼자서 모든 실…(생략)

넉넉하게 살았으면 했는데.. 난 이 결혼에 아쉬움이 많이 남았지만 그래도 마지막까지 다른 사람을 위해 희생하고 열심히 사는 몽실이의 삶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다른 사람에게 사랑은 많이 받지 못했지만 몽실이는 주위사람들에게 눈물겨운 사랑을 전했다고 생각한다. 나도 이런 사람이 되고 싶다.

책을 다 읽고 다시 한번 책의 표지를 보았다. 아직도 촌스러운 머리며 빛바랜 치마는 그대로 였지만 그런 몽실언니의 모습이 그렇게 아름다워 보일수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