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유를 읽고 무소유

무소유를 읽고
무소유..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무소유란 말은 전혀 관계없는 말일지 모른다. 우리가 이렇게 매일 열심히 일을 하는 것. 그것은 바로 돈을 벌기위한 수단이다. 그리고 그렇게 땀흘려 번 돈으로 더욱 풍요로운 삶을 살수 있게 하는 어떠한 물건을 소유하기 위함이기 때문이다. 돈을 많이 벌수록 우리는 보다 많은 것을 소유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더 열심히 일한다. 그렇게 소유를 위해 열심히 일하며 사는 우리에게 무소유라는 개념은 이해하기 힘든 하나의 어처구니 없는 발상일수 있다. 이 ‘무소유’란 책에서는 “소유하면 소유할수록 그 만큼 무엇인가에 얽매인다.” 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즉, “무소유하면 무엇인가에 얽매이지 않는다”는 뜻이 아닐까? 어쨌든 이 책에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여러 좋은 이야기들이 많이 실려있었다.
그중 특히 많이 느낀 이야기가 둘이 있는데, 그 중 하나는 그런 내용이다…(생략)

얻어 키우게 되었고, 모든 정성을 난초에 쏟아 부었다. 이러한 스님의 지극 정성으로 인해 난초는 날이 갈수록 싱싱하게 자랐다. 하지만 스님이 난초에게 햇빛을 쪼여 주기 위해 잠깐 밖에 내놓고 외출을 한 사이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했고 그만 다 시들어 버렸다. 스님은 자신을 원망하다가 자신이 그동안 난초에게 했던 것들을 생각해 보았다. 그리고 그것이 난초에 대한 집착이었음을 깨달은 법정스님은 이것으로 인해 무소유의 진리를 깨닫게 되었다. 그 후 무엇이든 생활하는데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이 아니면 법정스님은 결코 소유하지 않는다. 우리는 무엇이든지 자신에게 있는 물건도 누가 주거나, 다른 좋은 것이 있으면 또 갖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만 법정 스님은 아니다. 빈손으로 온 몸, 빈손으로 가는데 무엇을 그리 소유하고 싶냐는게 법정스님의 생각이다.
이 책을 읽고 내 주위를 둘러보았다. 내가 소유한 것은 스님에 비해 어마어마하게 많았다. 볼펜 한자루에서부터 여러개의 공책과 이 책까지... 하지만 이 책을 소유하게 된것은 아주 기쁘다. 내게 이런 많은 깨달음을 준 책이니까. 무소유를 읽고도 이 책을 소유한게 기쁘다니, 나는 아직 깨달음이 부족한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