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아를 읽고나서 문제아

문제아..문제만 일으키고 사고만 치고 다니는 문제아..그게 이 소설의 주인공 하창수의 또다른 이름이다. 하지만 이 아이의 이름은 문제아가 아니다.12년 전 고귀한 생명으로 기쁨 속에 태어나 부모님이 지어주신 하창수라는 이름이 엄연히 있다. 창수도 처음엔 그렇게 나쁜 아이가 아닌 것 같았다. 단지 지는 걸 싫어하는 악바리인 듯 보였다. 그런데 그의 학교가, 또 친구들이 그를 문제아라는 딱지의 악의 구렁텅이 속으로 떠밀어 버린 것 같다. 평범한 하창수가 유명한 하창수로 바뀌어 버린 것이다. 나는 그 지기 싫어하는 성격으로 공부하면 창수가 정말 잘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창수가 문제아라는 것에만 연연해 아무도 그런 길로 연결해 주지 못했다는 사실이 안타깝게만 느껴졌다. 문득 나는 티비에서 봤던 폭주족 아이들이 생각났다. 그 아이들의 진솔한 이야기는 그들을 바라보던 내 색안경을 벗게 해주었다. 우리들이랑 엄청나게 다…(생략)

행복한 곳으로 만들고 또 말드려고 애쓰는 부모님을 생각해서라고 이제는 학교에 문제아라는 지긋지긋한 딱지를 단 아이들이 없어졌으면 좋겠다. 내 자신이 이렇게 깊고 심오한 생각을 하게되다니... 뿌듯하다^^ 문제아라는 이 책을 잊지 못할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