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치아다다를 읽고 백치아다다

백치아다다
저자 : 계용묵
출판사 : 동반인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건 예전에 어렸을 때 할머니가 이야기해주셨던 일이 생각나서 이번기회에 읽게 됐다. `아다다` 라는 말은 벙어리여서 그런 줄 알았었고 백치는 무슨 뜻인지 모르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고 `백치`란 바보를 뜻하는 말이라는걸 알게 되었다. 처음 시작할 때부터 아다다가 불쌍하다는 마음이 들었고,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눈에서 눈물이 핑 돌았다. 아다다는 집안일을 도운다고 하는 일이 매번 그렇게 돼는 것인데 정작 엄마는 바보자식인 딸의 그런행동을 꾸중하고 매질까지 하는 엄마의 행동에 겁에질린 아다다의 모습이 너무 안스러워 보였다.
처음부터 내용을 보니, 이 소설은 제목 그대로 벙어리인 아다다의 기구한 운명을 나타낸 작품이었다. 벙어리인 아다다가 시집 갈 나이가 되어도 시집을 못 가자 그녀의 열 아홉 고개를 넘기도록 처묻어 두고 속을 태우다…(생략)

한다. 수롱이도 배에는 마음이 없었고 땅을 파서 먹는 것이 손익은 일이었기 때문에 수롱이에게 모아둔 돈으로 밭을 사고 조나 심고 그렇게 살아야겠다고 생각한 수롱은 아다다에게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한다. 그러나 수롱이에게 모아둔 돈이 있고 그 돈으로 땅을 산다는 말을 듣고 아다다는 이전 남편처럼 자신에게 구박을 할 것이라 생각하고 그 돈을 수롱이 몰래 바다에 버린다. 이를 본 수롱이는 화가 치밀어 눈에 아무것도 뵈는게 없어 아다다를 발길로 찼고 발길에 치여 언덕을 떨어져 물속에 떠밀어 죽으므로써 이소설은 막을 내린다.
`백치 아다다`에는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물질 만능주의의 대한 비판이 아주 뚜렷하게 나타나 있다.
아다다를 통해 얻을 수 있었던 교훈은 지금 우리 사회에서는 무엇이든지 돈이면 다 해결된다는 식의 사회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값비싼 물건에 더 마음이 가는 건 물론이거니와 작은 사고라도 나면 누가 잘못했는지 보다는 우선은 돈많은 사람이 더 유리한 경우를 볼 수있다. 이 책에서도 마지막까지 수롱이가 돈 때문에 아다다를 죽음으로 까지 이끌게 된 것도 다 그 이유였던거 같다.
끝으로, 이 책에서 흥미로웠던 점은 벙어리의 말투를 재미있게 글로 나타내었다는 점과 옛날 사람들의 말투와 사투리를 사용한 대화체에서 친근감을 느낄수 있었다는 점이다. 또한, 아다다의 바보 같으면서도 순수하고 천진한 모습을 잘 묘사한 것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부분 중 하나였다.
또 이글의 작가 계융묵 이라는 이름은 책을 읽으면서부터 웃음이 나왔다. 흔한 이름은 아니라고 본다. 이 작품을 아직 읽어보지 못한 친구들이 있다면 한번쯤 권해보고도 싶다. 요즘같이 상막해진 사회속에서 아다다의 모습을 보고 훈훈함과 슬픔이라고 해야되나? 아무튼 책을 읽는 내내 아다다의 모습을 상상해보니 정말 아름아운 소설인거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