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포 가는 길을 읽고 삼포 가는 길

삼포 가는 길
저자 : 황석영
출판사 : 창작과비평사
이 소설은 신작소설과는 다르게 속에 내포되어있는 내용들이 어렵고 생소했지만 한국 청소년으로서 한국 소설을 읽는 기회를 갖게 된 것에 마음이 뿌듯했다.주인공 영달이 는 공사판을 떠돌아다니는 잡역부였는데 넉 달 동안 머물러 있던 공사판의 공사가 중단되자 천 씨네 밥집에서 밥값을 떼어먹고 도망쳐 나온다. 추운 겨울 갈 곳이 없어 망설이던 영달이 는 키가 크고 개털모자를 귀까지 가려 쓰고있는 정 씨 와 만나게 된다. 정 씨는 교도소에서 목공, 용접 등의 기술을 배우고 나와 영달 이처럼 공사판을 떠돌아다니는 노동자인데, 그는 영달 이와는 다르게 고향인 삼포로 향하는 길이다. 처음에는 무뚝뚝하다가 서로 친해지면서 이들은 `정 씨` 의 고향인 삼포라는 곳으로 길을 떠난다. 그들은 참샘이라는 마을 어느 한 식당에서 국밥을 시켜먹는데 그 식당의 작부인 `백화??라는…(생략)

고 그리고 자신의 본명은 `점례` 라고 말을 한다. 백화가 떠난 후 영달과 정 씨는 삼포로 가는 기차를 기다리던 중 정 씨 옆에 앉았던 노인으로부터 삼포의 소식을 듣게 된다. 섬은 육지로 개발되었고 지금은 공사판이 한창이라 그가 떠나고자 했던 도시와 전혀 다를 바가 없는 산업화 된 공간으로 전락해 버린 것이다. 삼포는 그에게 있어 오랜 부랑 생활을 끝내고 안주할 수 있는 곳, 곧 정신의 안 주처이기도 하였다. 그러므로 `정 씨` 에게 있어서 삼포의 상실은 곧 정신적 고향의 상실을 의미하며, 그 순간 `정 씨` 는 `영달`과 전혀 다를 바 없는 부랑자가 되고 만다. 기차가 눈발이 날리는 어두운 들판을 향해서 달리는 장면과 함께 이 소설은 끝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남도의 정서가 물씬 밴 서정적인 표현을 접하면서 현실은 항상 힘겹고 어려워서 많은 사람들이 마음을 털어놓고 쉴 수 있는 안식처를 꿈꾼다는 것을...
그 안식처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다 해도.모든 사람들이 끔을 접을 수 없기에 이상향을 그리는 것이 아닐까?미 험난한 세상 속에서 살아가면서 내 자신이 스스로 포근하고 아름다운 안식처가 되기 위해 내 내면의 세계를 완성해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