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포가는 길을 읽고나서 삼포가는 길

삼포가는 길
겨울이 닥쳐오면서 공사판이 문을 닫게 되자 뜨내기 노동자인 노영달은 밥집에서 달아날 기회만 노리고 있던 참에 10년 만에 고향인 삼포로 간다는 정씨를 우연히 만나 월출리까지 동행하기로 한다. 그러다 읍내로 들어가 서울식당이라는 곳에서 도망친 작부를 찾아달라는 부탁을 받게 되는데, 월출리로 가는 길에서 감천으로 방향을 바꾸어 걸어가던 도중 백화라는 작부를 만나게 된다. 백화라는 여자는 열여덟에 가출을 해서 군부대를 돌며 산전수전 다 겪은, 창녀였다.
이렇게 나는 이들이 모두 우연한 만남으로 인해 같이 동행을 하는 것이 굉장히 흥미롭게 느껴졌다. 서로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우연한 계기로 만나게 되고 또 동행하게 됨으로써 서로의 이야기를 조금씩 하게 되는 구조가 썩 마음에 들었다고나 할까?
더군다나 세 사람 모두가 오갈 때 없이 밑바닥 인생을 사는 사람들이고, 같은 처지의 사람…(생략)

이게서 연민의 정을 느끼게 했다.
그리고 마지막을 끝맺은 `기차가 눈발이 날리는 어두운 들판을 향해서 달려갔다.`는 문장이 앞으로의 세 인물들의 삶이 결코 순탄하지 않음을 암시하는 것 같고, 여운을 남기는 듯했다. 어떤 소설보다도 비참한 삶을 사는 사람들이 등장했고, 우리사회의 어두운 면을 보게된 짧은 소설 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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