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동 아이들 독후감 상계동아이들

가난한 사람들은 참 잊혀지기가 쉽다. 내 주변에 가난으로 고통받는 사람들, 아이들을 곁에서 많이 보아오고 아파했으면서도 잠시 그들과 떨어져 있으면 금새 그들의 존재를 잊어버리게 된다. 정말 신기하고도 부끄러운 일이다. 물론 이 사실은 늘 그들과 함께 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반증하기도 하지만. 이 책 `상계동 아이들`을 읽고 그동안 잊고 지냈던 가난한 아이들을 다시 기억하게 됐다. `괭이부리말 아이들`을 만난 이후 참 오랜만에 다시 만나게 된 아이들이다. 책 표지에 실려있는 작가 노경실과 상계동 아이들을 결합시키기가 힘들다. 그녀는 매우 세련되 보이고 서민적이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외모는 그저 외모일 뿐. 이런 세련됨 속에 녹아있는 그의 살아있는 글과 소외된 이웃에 대한 사랑이 이 책을 읽는 많은 사람들을 그에게 끌리게 할 것 같다. 나라는 인간은 여행이나 운동을 전혀 좋아하는 않는 인간으로 학교에서 유명하다. 요즘에…(생략)

있다는 어떤 막연한 흥분감과 기대감. 그것도 아니라면 그 빈민가에서 자신이 견뎌내야만 했던 불안한 현실에의 타협. 그것도 아니라면 그런 현실을 잊고 싶었던 필자의 간절하고 절박한 외침이나 회상거리 같은 것. 필자이든 아이들은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그들이 살아가는 동안, 그들이 영원히 정착해야 할 곳이 바로 `상계동`이라는 것은 아님을. 그들은 언제든지 무슨 이유든 떠날 수 있음을. 그것이 명주네가 이사 온 캄캄한 밤이든 종칠이 할머니가 노호성을 지르며 돈을 갚아라고 소리치는 날이든간에 말이다. 그러나 마음만은 늘 상계 4동, 바로 그 곳에 있을 것이다. 자신들의 군색함과 빈곤함, 그 모든 것을 내려 놓아야 했던 따스하고 정 많던 시끄러운 그 상계 4동에. 말만 하면 뭐든 쉽게 얻을 수 있는 요즘 아이들에게 ??상계동 아이들??은 우리 주위의 어렵고 힘든 사람들을 돌아 보게 하는 계기를 만들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