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동 아이들 상계동 아이들

`상계동 아이들`을 읽고
서울의 변두리에 위치한 가난한 마을, 상계동. 가난하고 힘들지만 그 동네 아이들은 항상 밝고 즐겁게 살고 있다. 그 어떤 처지에 놓여 있어도, 그들은 희망을 잃지 않고 살고 있다. 여기엔 힘들지만, 그 것을 견디며 사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상계동 아이들`은 은주네 가족이 상계동으로 이사오는 것부터 시작된다. 은주의 부모님은 장님이다. 구걸을 하면서 겨우 입에 풀칠을 하면서 살아오다가 깐돌이네의 광으로 이사왔다. 지하철에서 노래를 부르며 구걸하여 돈 번으로 살아가는 이 부부가 아이들 학비 때문에 집을 팔고 강원도로 또다시 이사를 가게된다. 은주네 가족이 이사를 가는 것으로 이 소설은 끝이 난다.
깐돌이는 무당 엄마를 둔 아이다. 깐돌이는 엄마의 사랑을 제대로 받아본 적이 없다. 게다가 아이들이 무당아들이라고 놀린다. 하지만 기죽지 않고 아이들과 잘 지낸다. 이 면에서는 …(생략)

고, 부모님 두 분이 모두 계시다는 사실이 정말 감사했다. 내가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축복이고 은총이다. 이 전에, 나 자신만 생각했던 내 자신이 너무 부끄러웠다.
내가 가장 인상깊게 읽었던 부분은 기옥이의 어머니가 죽는 장면이었다. 기옥이 어머니는 몸?아팠지만 돈이 없어서 큰 병원에 가지 못했다. 게다가 술주정뱅이 남편 때문에 마음 고생까지 했다. 가까운 작은 병원에 갔었지만, 제대로 된 진찰을 받지 못하고 상태만 더 심각해졌다. 남편에게 발로 채인 후, 아무 신음소리도 내지 못한 채, 어린 아이들을 두고 떠났다. 기옥이가 맨발로 교회까지 뛰어가 목사님을 모셔왔지만, 이미 어머니는 하느님 곁으로 갔다. 아이들은 얼마나 슬펐을까? 기옥이 어머니는 어린 자식들을 두고 왜 떠났을까? 마지막, 기옥이의 아버지가 어머니를 끌어안고 "여보! 밥 먹고 가! 저승가는 길이 얼마나 먼데 배고파서 어떻게 가려고 해!" 하며 울부짖는 장면에서 가슴이 찡했다. 호강한번 못해보고 고생만 하다 간 기옥이 어머니의 죽음이 허구이길, 사실이 아니길 바랬다.
여기에 나온 사람들은 모두 가난하지만,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돈의 필요성이 아니다. 힘들지만 견디고 악착같이 살아야 한다는 것을 가르치고자 하고 있다.
가끔, 세상이 불공평하다고 느낄 때, 나는 이 책을 들여다보곤 한다. 그러면 나는 나의 어리석었던 생각을 버리게 된다. 이 책은 내게 힘을 주는, 산소같은 책이다. 삶에 대해 생각해 보고, 사는 것에 대해 느껴볼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