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도를 보고 상도12

상도를 읽고
상도 임상옥을 처음 접하게 된 것은 TV였다.
이 드라마 재미있길래 책까지 읽기로 했다.
저자는 최인호, 사실 들어보지 못한 이름의 작가였다.
5권... 읽는데 조금 시간이 걸렸지만 후회는 하지 않았다..
이 책의 이야기의 시작은 소설의 주인공이 유명한 작가인데, 이 작가는 그를 신용하던 대기업 회장이 교통사고로 죽은 후 그의 지갑에서 나온 `재상평여수 인중직사형`이란 문장의 출저를 밝혀달라는 회사측의 요청을 받고, 그 문장의 글쓴이가 임상옥임을 알아내면서 부터이다.
`재상평여수 인중직사형`이란 `재물은 평등하기가 물과 같고, 사람은 바르기가 저울과 같다` 라는 듯으로 임상옥의 유언이었다.
소설에서는 임상옥이 문장의 글쓴이라는 것을 안 후에도 계속되는 임상옥에 대한 관심과 궁금증으로 인해 임상옥을 찾아 헤매는 주인공이 사는 현재와, 임상옥이 살아가던 임상옥의 이…(생략)

을 올리고 돌아가는 전날 인삼을 전부 태워버리려 인삼을 쌓아놓은 후 불을 붙인다. 이에 중국 상인들은 임상옥의 배짱에 항복하며 타버린 인삼까지 모두 제 가격에 사들인 것이다.
또 그의 재산으로 말할 것 같으면 언젠가 그와 어머니가 나눈 대화로...
"세상 사람들이 모두 널보고 조선 제일 부자라 하는데 그동안 번돈이 얼마나 되느냐?"
"은덩이를 쌓아두면 마이산만 하고 비단을 쌓아두면 남대문 높이만 합니다."
이런 내용이었다고 한다.
마지막에 임상옥은 자신의 명운이 다했음을 알게 되어 자신에게 빚진 상인들을 모두 불러 빚을 탕감해주며 금덩어리까지 들려보낸다.
그 이유를 따져묻는 휘하에 임상옥이 들려준 말은
"어짜피 빚이라는 것도 물에 불과한 것. 목마른 사람에게 물을 주었다고 해서 그것이 어찌 받을 빚이요, 갚을 빚이라 하겠는가. 빚을 탕감하고 상인들에게 금덩어리를 들려보낸 것도 바로 그런 이유 때문이다. 그들이 없었더라면 나 또한 상인으로서 성공을 거둘 수가 없었을 것이다. 애초부터 내 것이 아닌 물건을 그들에게 돌려주는 것에 불과한 일이다."
이는 정말 위에서 말했듯이 `재상평여수 인중직사형`이라는 임상옥의 유언과 딱 들어맞는 행동이었다.
나는 꿈이 상업인은 아니다.
그러나 이번엔 거상인 임상옥의 이야기인 상도를 읽고나서
`이`보다는 `의`)를 추구하는 올바른 길, 상업의 길을 통해 부처를 이룰수 있다는 것을 배웠고 나도 상업의 길은 아니더라도 `이`)다는 `의`를 추구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며 혼자 다짐하였다.
상업의 길... 상도...
이번 임상옥의 이야기는 내게 이 외에도 많은 감동과 새로운 느낌을 접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지금은 책을 빌려온 곳에 다시 돌려주었기 때문에 접할 수는 없지만 언젠가 도서관 에서 책을 빌려보아 그때의 감동을 새로운 느낌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여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