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도를 읽고

상도를 읽고
나는 한달 전, 무심코 꽂혀있는 ‘상도’ 라는 책을 보고, 읽기 시작했다. 상도는 총 5권으로서, ‘임상옥’이라는 조선후기 시대의 사람이 상인이 되어 천하제일상(天下第一商), 즉 하늘아래 제일가는 상인이 되는 내용이 담겨져 있었다.
임상옥은 어릴 때 어머니를 잃고, 청년 때 억울한 누명에 씌어 아버지를 잃게 되었다. 그 후, 임상옥은 의주 상인(만상)이 된다. 그러던 어느날, 임상옥은 인삼을 팔기 위하여 중국으로 가게 되었다. 그런데 그 곳에서 어떤 여인을 구해주기 위해서 거금을 썼다. 그 사실이 들통나자, 만상에서 쫓겨나 스님이 되었다. 그러나 그 여인은 은혜를 갚아서 다시 상인으로 재기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만약 그 때 임상옥이 그 여인을 구해주지 않았으면, 만상 밑에서 일하다가, 오랜 세월이 흘러서 조그만 가게로 만족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임상옥은 그 때 사람을 살리는 활인도(活人刀)를 사용해…(생략)

무너뜨려, 혁명이 실패함을 암시하였다. 그 후, 홍경래는 혁명을 일으켰으나 실패하고, 임상옥은 무사히 두 번째 위기를 모면했다.
세 번째 위기는 임상옥의 친구인 이희저의 딸에 관한 이야기었다. 임상옥은 나중에 친구인 이희저의 딸과 결혼하였는데, 이희저도 홍경래의 혁명을 도운 것으로 들통이 나, 그의 딸과 결혼한 임상옥은 귀양을 가게 되었다. 가는 도중, 관리와 술을 마시게 되었는데 임상옥이 석숭 스님이 주신 세 번째 위기를 모면할 수 있는 수수께기의 잔 ‘계영배’를 소중히 간직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관리가 그 잔을 보고서, 그 잔으로 술을 마시려 하였으나, 그 자은 술을 가득 채우면 술이 다 없어지고, 70%쯤만 채우면 무사히 남아있는 신기의 잔이었다. 그 관리는 놀라서, 그 잔을 창밖으로 던져버렸다. 그래서 그 잔은 3분의 1이 깨져 거의 가치가 없어지고 말았다. 그 관리도 남의 소중한 물건을 깨뜨렸다는 생각에 죄책감이 들어, 임상옥을 풀어주었다.
그 후, 임상옥은 노년기를 맞아 새 집을 짓고서 시를 쓰며 살았다고 한다. 시를 쓰며 임상옥은 상업에 도인 상도를 깨우치게 된다.
나는 이 책을 읽고, 깨달은 바가 많이 있었다. 먼저 자비로운 마음을 베풀면 자신에게도 그에 따른 은혜가 돌아온다는 것을 느꼈다. 임상옥이 중국에서 그 여인을 살려주므로써, 큰 상인이 될 수 있었다. 또 욕심을 가지지 않으면 악운이 닥치지 않음을 알게 되었다. 홍경래의 난을 도와서 만약 성공했다면 임상옥은 큰 벼슬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혁명 자체도 욕심 때문에 생겨났다는 것을 깨우친 임상옥은 혁명에 가담하지 않으므로써, 더 많은 걸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큰 사람은 하늘이 내려주시는 것 같다. 임상옥이 태어난 시대는, 백삼이 중국으로 수출되다가, 백삼에 독이 있는 것을 알게 되어, 수출량이 감소하고 있었는데, 어떤 사람이 홍삼을 만들어 중국에 수출해서, 수출량은 몇 배로 늘어났다. 그러니 그 시기도 적절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여담이지만, 요즘은 TV에서 상도라는 프로그램을 방영한다. 내가 상도를 책으로 본 후 1주일정도 지나고 부터이다. 그 프로그램을 보면 책과 내용이 약간씩 틀린 점을 알 수 있다. 그 까닭은, 아마 임상옥이 북한쪽에서 살던 사람이라서 인 것 같다. 왜냐하면, 임상옥의 저서인 ‘가포집’,‘적중일기’ 등 그 시기에 일들을 알 수 있는 자료나 책들이 남한에 없고, 북한에 있어서 인 것 같다. 또 이백년이 지난 지금, 그 시대를 정확히 알려면 약간 무리가 있는 듯 하다. 아무튼 임상옥은 거상임에 틀림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