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록수를 읽고나서 상록수 독후감

『상 록 수』
‘상록수’ 라는 책은 초등학교 6학년 때도 한 번 접해 본 적이 있었다. 그런데 사실 끝까지 다 읽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고 좀 씁쓸했는데, 이번에 국어 선생님께서 ‘상록수’ 라는 책을 읽고 독후감을 써오라는 숙제를 통해나마 ‘상록수’ 라는 책을 다시금 접할 수 있게 되어 참 기뻤다. 이 ‘상록수’ 라는 소설에 대해 짧게 나마 알아보았다.
<상록수>는 심훈이 농촌계몽운동을 소재로 한 장편소설 현상모집에 응모하여 당선된 작품으로, 심훈 자신의 체험을 소설화한 것이라고 한다. 농촌 계몽 운동을 시대적 배경으로 깔고 있으며, 농촌 계몽 운동은 일제의 식민지 수탈에 맞서며 수많은 역경 속에서도 운동을 벌임으로써 엄청난 대중적 지지를 얻으며 본격적으로 번져 나간다. 그러나 1935년에 이르러 일제의 탄압과 규제 때문에 그만 중단되고 만다. 이처럼 <상록수>의 탄생 배경에는 브 나로드 운동이 더 이상 불가능해…(생략)

강습소를 마을 예배당을 빌어 운영한다. 영신은 여기저기 부탁을 해서 기부금을 얻어 새 건물을 지을 계획을 세운다.
여기에서 말한 바와 같이 동혁과 영신은 무척이나 농촌 계몽을 위해 헌신적인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그 어느 누구도 쉽게 앞장서서 할 수 없는 일들을 말이다. 더군다나 영신은 여자의 몸으로 그런 일을 해 나가게 무척 강인해 보이고 또한 그 의지가 얼마나 견고한지도 알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아마 나였더라면 나는 아마도 그렇게 까지 할 수 없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 계속 전개되는 다음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자. 그런데 역시나 일제의 탄압 속에서 농촌 계몽 운동을 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던 모양이다. 바로 일제가 영신의 강습소에 대해 어떠한 협박을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주재소에 출두한 영신은 강습소로 쓰고 있는 집이 좁고 낡았으니 학생을 80명만 받고 기부금은 누구에게도 강요하지 말라는 주의를 소장으로부터 받는다. 그건 바로 일제의 강요였던 것이다. 영신은 무거운 마음으로 청석골로 돌아와 강습소에 금을 그어 놓고 선착순대로 아이들을 돌려보낸다. 쫓겨난 아이들은 머리만 내밀고 담에 매달려 있기도 하고 뽕나무에 올라가 있기도 하며 키가 작은 계집애들은 울고 있다. 그 광경에 감격한 영신은 창문을 활짝 열어 젖히고 누구든지 학교로 와서 배우라고 한다.
난 여기에서 아이들을 강제로 쫓아내야만 했던 영신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배우고야 무슨 일이든 한다며 모두 와서 배우라고 했건만 그렇게 아이들을 쫓아내야만 했던 영신의 마음... 그리고 그러한 강요를 한 일제에 대해서도 정말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악독하다는 생각밖에는 들지 않는다.
그런 일이 있은 뒤, 영신은 하루바삐 교실을 만들어서 아이들이 자유롭게 공부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결심한다. 그녀는 재력이 있는 한낭청의 집으로 찾아가서 약속한 기부금 50원을 내줄 것을 간청한다. 이 일로 영신은 기부금 강요 혐으로 주재소 신세를 진다. 그리고 결국 출소한 영신은 과로로 쓰러지고 만다.
청석골로 달려간 동혁은 맹장염에 걸린 영신을 입원시킨다. 동혁이가 없는 동안 강기천은 한곡리 농우회의 배신자들을 조종해서 농우회의 회장이 된다. 농우회 회관은 강기천의 뜻대로 진흥회의 회관이 된다. 이에 불만을 품은 동혁의 여동생 동화가 회관에 불을 놓으려다가 들키고 만다. 이 일로 동화와 동혁이 함께 구속되고, 영신은 형무로소 동혁을 면회하러 간다. 다시 만난 두 사람은 농촌 운동을 하는 일에 전념하기로 굳게 손을 맞잡으며 약속을 한다. 기독교계의 추천으로 도일해서 공부하고 돌아온 영신은 병이 악화되어 결국 숨지며 그녀를 장사지내고 돌아오는 길에 동혁은 농민을 위해 살 것을 굳게 다짐한다.
이 작품은 농촌에 묻혀 흙을 사랑하고 글을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가르쳐 주며, 참다운 지혜의 길로 인도하는 것이 얼마나 기쁘고 보람된 것인가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이 상록수라는 책을 읽으면서 우리 민족이 일제로부터 얼마나 많은 고통과 수난을 겪었는가에 대해 다시금 일깨워주었다. 그리고 우리말과 글도 마음껏 뜻대로 배울 수 없었던 세상이 있었다는 것이 너무 안타깝고, 또 한편으로는 과연 정말 그런 세상이 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지금은 우리 나라가 이렇게 잘 살고 있지만, 예전에는 그렇지 못했다는 사실들을 가슴 한편에 새겨두고 살아가야 할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 나라가 지금의 모습으로 발전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봉사와 희생정신이 뒤따랐는지를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비록 상록수가 소설이긴 하지만 이 소설 속에는 우리 민중들의 나라를 뺏긴 한과 서러움이 한 움큼 서려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그러한 역경과 고난을 겪으면서도 꿋꿋이 지켜온 우리 대한민국을 더욱 사랑하고 더욱 아름답게 가꾸어 나가야할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