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록수를읽고나서 〈국어독후감〉상록수

심훈의 상록수는 농촌 계몽운동을 다룬 소설로서 유명한 작품이다. 처음에는 책 제목 부터가 왠지 내용에 대한 지루함을 느껴서 읽는 것을 꺼렸지만 책 내용속 의 상록수 정신을 알아가면서 내 예상이 빗나갔음을 깨달았다.
이 책의 저자인 심훈은 36세의 짧은 생애를 산 사람으로 시대상을 작품에 반영한 대표적인 작가이다. 그래서인지 상록수도 1920년대의 일제 치하에서 식민지로 살아가던 우리 농민들의 궁핍한 생활 등을 잘 나타내고 있다. 1919년 3.1 만세운동이 이 작가에게는 인생의 전환기가 되었는데 이 시기 이후 심훈은 강렬한 항일민족의식을 갖게 되었다. 민족의 해방이라는 커다란 목표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할 정신을 갖지 않았더라면 상록수라는 책도 나오지 못했을 것이다.
이 책의 나오는 주인공인 채영신이라는 인물은 나로 하여금 여자로써의 당당함과 남자앞이라도 굴하지 않고 떳떳한 자신있는 모습을 본받게 하…(생략)

자신의 모습까지도 반성해 볼 수 있었다. 또한 영신이 청석골 사람들의 의사가 되어주기도 하고, 재판장 노릇까지 하게되는 장면에서는 목표와 의식이 뚜렷하다면 무슨 상황에 처하더라도 할 수 있게 된다는 자신감도 생겼다. 정말 농촌 사람들에게 계몽 의식을 심어주고자 한 영신에게는 어떠한 일이라도 할 수 있는 용기가 있었을 것이다. ‘힘만 모으면 무슨일이든지 되는구나. 땀만 흘리면 그 값이 저렇게 나타나고야 만다.’ 라는 이 한 구절도 가끔씩 꿈을 이뤄낼 수 있는 의욕을 잃고 방황하는 나에게 꿈을 포기하지 않고 이룰 수 있다는 확신 또한 심어주게 하였다. ‘과거를 돌아다보고 슬퍼하지 말라. 그 시절은 결단코 돌아오지 아니할지니 오직 현재를 의지하라. 그리하여 억세게 사내답게 미래를 맞으라!’ 정말 두고두고 잊지 못 할 말이다. 어쩌면 힘없이 빡빡한 하루하루에 시달려 생활하는 우리에게 힘차게 살아 갈 수 있도록 삶의 원동력을 불어넣어 줄만한 가치의 한마디일수도 있겠다. 상록수의 뒷부분에 영신이 죽은 뒤 동혁이 산소로 올라가서 영신의 몫까지 열심히 일하겠다는 다짐을 할 때는 농촌사업에 열정적이었던 둘 사이의 숭고하고도 아름다운 사랑이 가슴 속 깊은 곳의 진한 감동을 불러 일으켰다.
이 상록수라는 책은 농촌계몽의식을 고취시키고자 한 목적으로 쓰여졌지만 내가 이 책을 통해 얻은바는 다르다. 앞서 언급한 내용과 같이 하나는 내 꿈에 대한 확실한 목표와 미래에 대한 자신감을 더욱 뚜렷하게 생각할 수 있었던 점이고 다른 하나는 채영신이라는 인물의 성품과 자세다. 교육받은 신 여성으로 자신의 선택에 따라서는 편안한 삶을 누릴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희생하며 민족적 사명을 일깨우는데 젊은날을 보냈음이다. 이 그로 인해 나 자신에 대해 다시한번 돌아보고 반성할 수 있었던 것 같아서 나름대로 만족감을 느끼며 독후감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