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인간의 진면모, 지킬박사와 하이드 지킬박사하이드

새로운 인간의 진면모 지킬 박사와 하이드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본연의 모습을 이처럼 환상적으로 표현해 낸 책이 또 있을까. 인간의 이중인격을 고발한 기발한 상상력과 환상적인 기법으로 이 작품을 읽는 내내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지킬 박사와 하이든씨의 진면모가 들어 나는 중반부까지 사실 지킬 박사와 하이든씨를 전혀 관련시키지 못했었다. 그 후 워낙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나인지라 나름대로의 추리를 해가며 읽는 재미를 더해갔다.
우리는 선하게 살아가라는 강요 아닌 강요를 받고 있다. 선만을 실천하는 삶이 바른 삶이라 교육받는 것이다. 초등학교 1학년부터 전 교육과정에 걸쳐서 [도덕]을 가르치는 교과가 따로 있으며, 성적이 내신에 포함되기도 한다. 그러나 과연 이렇게 지식의 수단으로 도덕을 배우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 나는 선과 악은 자신이 결정하고 배워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아무리 선한 사람이…(생략)

에서 벗어난 나’. 아마 하이든, 아니 지킬박사는 오직 선으로만 둘러싸인 자신에 대해 조바심이 생겼을 것이다. 조금 벗어난 예일지라도, [바늘 도둑이 소 도둑 된다]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처음 시작은 작고 천천히 진행되더라도 그 행동들이 지속적으로 진행되다 보면 마지막에는 우리의 양심, 심장이 딱딱하게 굳어져 걷잡을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이 1886년 처음 출판되었을 때 많은 규탄을 받았다고 한다. <지킬박사와 하이드>는 나에게도 신선한 충격을 주었으며 인간의 이중성을 강도 높게 묘사해 내, 신비롭고 독특한 느낌을 가지게 해준 책이며 누구에게나 한번쯤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